◎지속땐 10% 이상 감소/외자유치에도 악영향「엔저(低)태풍」이 수출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금융시스템의 마비등으로 악전고투해온 수출산업이 엎친데 덮친격으로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종합상사관계자들은 『철강과 반도체 가전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은 거의 예외없이 일본제품과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엔화 폭락은 수출산업 전반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산업의 위기는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외자유치등 구조조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올 수출목표 281억달러)와 삼성(280억달러), LG(200억달러), 대우(180억달러)등은 이날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수출차질을 줄이기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그룹들은 엔저가 지속될 경우 최소 10%이상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사태등으로 주력인 동남아 시장이 최악의 침체를 맞고 있다』며 『수출입 결제시스템의 붕괴에다 엔저현상까지 겹쳐 하반기이후 수출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신원식(申元植) 상무는 『엔화의 초약세는 우리가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세울 수 없는 외생적 변수』라며 『단기적으론 생산코스트를 줄이고, 장기적으론 기술및 품질경쟁력을 강화하여 엔화약세에 영향받지 않는 수출구조를 구축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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