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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3분의1은 담배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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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3분의1은 담배가 원인

입력
1998.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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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4,000종 내포 “질병 공장”담배는 중독성 물질이다. 다른 말로 하면 바로 마약이다. 미국 담배회사들이 지난 1년간 마약인 담배를 팔기 위해 지출한 광고비는 무려 5조원에 이른다. 광고 때문인지 전세계의 담배소비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영국등의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담배소비량이 줄고 있다. 국민건강을 해치는 담배에 대해 범정부적인 금연운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담배를 다른 나라에 수출할 경우에는 적극 도와주고 있다. 몸에 해로운 담배를 자기나라 사람들에겐 못 피우게 하면서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등에 판매하는 것은 도와주거나 방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많은 정치인들이 담배회사의 정치자금을 받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아시아국가 중 정부가 담배를 판매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중국 정도이다. 이 때문에 외국담배회사의 좋은 판매시장이 되고 있다. 정부투자기관인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건강에 좋은 인삼과 건강을 해치는 담배를 함께 팔고 있다. 국가에서 담배판매를 통해 수입을 얻는 것을 욕할 수는 없지만, 그 때문에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금연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다.

담배에는 4,000여종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이 중 43종이 독성 발암물질로 밝혀졌다. 사람에게 생기는 암의 3분의 1은 담배가 원인이라는 사실도 믿을 수 있는 연구결과로 확인됐다. 담배의 유독성 가스성분은 혈관에 상처를 주어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중풍이나 심장병의 원인이 된다. 담배를 피우면 폐가 조금씩 망가진다.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면 운동능력이 떨어져 숨이 차는 것도 이 때문이다.

흡연은 수명도 단축시킨다. 전세계에서 매년 300만명이 담배 때문에 사망하고 있다. 특별한 금지조치가 없을 경우 2025년께엔 매년 1,000만명이 죽게 될 것이다. 앞으로 20년간 1억명이 담배로 인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담배를 끊으면 흡연자보다 4∼5년은 오래 살 수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이익을 빼더라도 질병치료비, 노동력 손실 등을 막을 수 있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경제적인 이익이 있다.<김대현 계명대의대 교수 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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