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산업디자인이 선진국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서도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 9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25일 발표한 「대기업의 산업디자인 현황 및 경쟁력강화 방안」에 따르면 선진국과 주요 경쟁국가의 산업디자인 경쟁력(한국 100 기준)은 ▲유럽 145 ▲미국 134 ▲싱가포르 111 ▲홍콩 110 등으로 우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96) 중국(81) 등은 우리보다 다소 낮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제조업체중 산업디자인 전담부서를 운영하는 업체는 60%에 그쳤으며, 자동차업계(88%) 전자업계(83%)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비제조업의 경우 전담부서를 운영한다는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지난해 업체당 평균 산업디자인 인력은 17.9명으로, 제조업(24.4명)이 비제조업(6.6명)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업체당 인력규모는 20명이상인 기업이 20%에 불과한 반면 20명 미만은 80%(10명 미만은 64.8%)를 차지했다. 전문디자이너의 기업내 최고직위는 임원급 이상이 13.2%, 부장이하는 86.8%로 나타나 디자이너의 낮은 위상이 체계적인 산업디자인 개발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지난해 산업디자인부문에 투자한 업체당 평균금액은 14억1,000만원(매출액대비 0.07%) 가량으로 조사됐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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