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학부모회 첫 건의/교육계 찬·반 열띤 논쟁「5월15일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자」
교육계가 최근 이 문제를 놓고 뜨거운 논쟁에 휩싸여 있다. 처음 얘기를 꺼낸 곳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학부모 1,000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75%의 찬성의견이 나오자 최근 교육부에 건의서를 냈다.
2월은 학생들이 「책거리」를 끝내고 스승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좋은 시기라는 점과 학기도중의 행사는 아무래도 학부모들에게 「내 아이를 잘 봐달라」는 촌지가 성행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전국교직원노조 이경희(李京熹) 대변인은 『날짜를 바꿔 촌지문제가 조금이라도 해결된다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학부모 권미혜(權美惠·35)씨도 『현재와 같이 학기 시작직후에는 선생님께 진정한 감사의 마음이 미처 생겨나기 힘들다』며 찬성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교총은 『나름대로 배경이 있는 스승의 날을 옮기는 것은 적절치 않고, 단지 날짜를 옮기는 것 만으로 촌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복고 최태상(崔泰祥) 교장은 『스승의 날의 당초취지가 변질된 게 문제지 날짜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교사들중에는 『형식적인 겉치레로 굳어진 스승의 날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며 아예 없애자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학부모와 교사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스승의 날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이충재 기자>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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