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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영원과 하루’/그리스 앙겔로풀로스 감독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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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영원과 하루’/그리스 앙겔로풀로스 감독作

입력
1998.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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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대상 伊 ‘삶은 아름답다’/남우주연상 ’내이름…’의 英 뮬란/여우주연상 佛 부셰­레니에 공동/감독상 英 ‘장군’의 부어맨그리스의 거장 테오 앙겔로풀로스(62)감독의 「영원과 하루(L`Eternite Et Un Jour)」가 24일(한국시간) 폐막된 제5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영예의 황금종려상을 차지했다. 대상격인 심사위원 그랑프리는 이탈리아 로베르토 베니그니감독의 「삶은 아름답다(La Vita E Bella)」, 심사위원 특별상은 프랑스 클로드 미예감독의 「눈의 교실(La Classe De Neige)」에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영국영화 「내 이름은 조(My Name Is Joe)」(감독 켄 로치)에서 열연한 피터 뮬란이 받았으며 여우주연상은 프랑스작품 「천사가 꿈꾸는 삶(La Vie Revee Des Anges)」(감독 에릭 종카)에 출연한 엘로디 부셰와 나타샤 레니에가 공동수상했다. 감독상은 「장군(The General)」의 존 부어맨(영국), 시나리오상은 「헨리 풀(Henry Fool)」을 쓰고 연출한 할 하틀리(미국)감독에 돌아갔다. 최우수 데뷔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황금카메라상은 「슬램(Slam)」의 마크 레빈(미국), 단편부문 대상은 프랑스작품 「인터뷰(L`Interview)」(감독 사비에르 지아놀리)가 받았다.<칸 외신="종합">

◎‘유럽 자존심 지키기’로 막내려/亞·美 영화 올해는 들러리 그쳐

제51회 칸국제영화제는 유럽영화의 자존심을 지킨 축제로 막을 내렸다. 그리스의 테오 앙겔로풀로스, 영국의 켄 로치와 존 부어맨, 프랑스의 클로드 미예등 유럽영화의 거장 작품들이 상을 나눠가졌고 미국과 아시아영화는 들러리로 만족해야 했다. 일본영화 「우나기」와 이란영화 「체리향기」가 황금종려상을 공동 수상하는등 지난 해가 「아시아영화판」이었기 때문에 유럽영화의 득세는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그렇다 해도 예견이 너무도 정확하게 결과와 일치, 안배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영원과 하루」의 황금종려상 수상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심사위원장인 마틴 스콜세지감독은 『만장일치로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그리스의 자존심인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11번째 작품. 죽음을 앞둔 노년의 작가와 알바니아 출신 불법이민소년의 만남을 토대로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그리고 있다. 소년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더듬어가는 작가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 서정적이며 단아한 영상이 큰 점수를 받았다. 이 작품은 영화제 후반에 시사회가 열려 초반에는 수상후보작의 대열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시사회가 끝난 후 앞서 거론되던 모든 작품을 압도하고 강력한 수상후보작으로 떠올랐다.

앙겔로풀로스 감독은 95년 「율리시즈의 시선」으로 황금종려상 수상기회가 있었으나 에밀 쿠스타리차 감독의 「언더그라운드」에 밀려 심사위원 그랑프리에 머물러야 했다. 당시 앙겔로풀로스 감독은 심사결과에 불만을 나타냈었다.<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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