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高 “물·교통 등 각론으로”/崔 “시위진압자료 제시”서울시장후보들의 2차 TV토론회(26일 KBS)는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고건(高建),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후보 모두 1차 토론회에서 드러난 상대후보의 강점과 약점을 면밀히 분석,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후보측은 「네거티브 전략」을 공언하고 있고 고후보 진영도 「이에는 이」라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어 전운이 감돌고 있다.
고후보측은 크게 두 가지 사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포지티브 전략아래 정책대결에 주력하고 구체적인 각론으로 승부하겠다는 자세다. 고후보는 각론으로 교통 물 안전 실업문제 등을 설정하고 북부간선도로 등 업적을 집중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고후보는 또 근거없는 비난에 대해서는 증거를 들어 반박하고 오히려 인신공격의 부도덕성을 문제삼을 방침이다. 고후보는 25일 강서의 한 스튜디오에서 리허설을 가졌다.
최후보측은 판세를 만회하기 위해 TV토론을 대반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최후보측은 고후보의 약점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환란(換亂)책임과 병역문제를 추궁하고 10·26과 5·17 등 국가비상사태에서의 거취, 6·10항쟁 당시 내무장관인 고후보의 시위진압 지시 등과 관련된 구체적 증거자료를 제시, 공격한다는 계획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부산시장안상영·김기재 “정책 대결”
21일의 방송3사 합동 TV토론회는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후보와 무소속 김기재(金杞載)후보진영의 명암을 뚜렷하게 갈라놓았다. 네거티브 일변도로 시종한 김후보의 「도발」에 안후보는 제대로 해명할 기회조차 잡지못한채 「당했다」는 게 중평이다.
1차 토론후 분위기를 탔다고 보는 김후보측은 『초반의 기선을 제압했다』는 자평과 함께 『유권자들이 냉소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앞으로는 가급적 정책위주 토론을 하겠다』고 여유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안후보측은 안후보가 「비디오형」이 아니라는 약점을 인정하면서도 『네거티브 캠페인은 어차피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므로 정책대안 제시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애써 태연하게 말하고 있다. 양측의 이야기대로라면 앞으로 남은 4번의 TV토론회는 대단히 수준높은 경쟁의 장(場)이 될 것이나, 과연 그렇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무엇보다 선거전 자체가 양질(良質)로 전환하기에는 지나치게 추악해져 있다.
안후보를 둘러싼 「출생지 논란」은 『전라도 사람이 광주시장 해야지 왜 부산시장 하려 드느냐』는 김후보의 21일 토론회 발언으로까지 이어졌고, 김후보를 둘러싼 「여권지원설」도 선거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거세게 제기될 전망이다.<홍희곤 기자>홍희곤>
◎林 “각종 생활규제 해소”/孫 “林후보약점 자료검증”
국민회의 임창렬(林昌烈) 후보와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후보는 2차 TV토론을 이틀 앞둔 25일부터 일찌감치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수도권지역중 가장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데다 판세도 상대적으로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임후보측은 이날 오전 광화문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 김한길 TV대책위원장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공세적 방어」, 생활정책 집중 제시를 2차 토론회의 양대 기조로 설정했다. 김의원은 『손후보측이 1차토론에서의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네거티브전략을 강화할 경우에 대비, 손후보 주장의 허구성을 입증하면서 역공을 취하는 공세적 방어전략을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홍엽(朴洪燁) 부대변인은 『임후보가 경제전문가임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각종 생활규제 해소대책등 실효성있는 공약을 제시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비해 손후보측은 『임후보의 부정적 측면은 패널리스트들이 자연스럽게 거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손후보는 자신의 자질과 인품 능력등을 부각시키는 포지티브 전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란문제등 이미 드러나 있는 임후보의 약점은 1차 토론때보다도 압축된 자료를 통해 검증을 시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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