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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채점컴퓨터 오류’ 경위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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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채점컴퓨터 오류’ 경위 이렇습니다

입력
1998.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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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석 세번째 단말기 이상/2차 선발 과정서 4명 점수 누락「98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처음 사용된 컴퓨터합산 프로그램은 「심사위원 채점의 투명성과 현장공개」를 위해 MBC 방송기술국 기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심사위원들이 후보별 점수를 심사위원석에 있는 점수입력단말기에 입력하면 즉시 종합해 심사위원별로 매긴 점수와 총점, 평균점을 자동 산출하게 돼 있다.

24일 MBC 기술연구소의 조사결과, 단말기 9대 가운데 세번째 단말기가 1차선발된 후보 15명중 4명의 점수를 누락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4명중 한 후보의 경우 심사위원 9명의 점수는 각각 「95, 84, 88, 93, 93, 90, 80, 90, 92」로 입력됐다. 따라서 실제 총점은 805점이 돼야 하는데 세번째 심사위원이 심사위원들 중 맨 마지막으로 입력한 88점이 누락됨으로써 컴퓨터 집계상으로는 717점으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평균점도 79.7점으로 잘못 산출됐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1차 선발과정과 3, 4차 선발과정에서는 정상 작동된 것으로 밝혀졌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은 프로그램의 오류에 대해 ▲집계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반복과정이 잘못 설정됐거나(예를 들어 총점합산을 위해 9번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8번만 수행) ▲입력자료를 중앙집계처리장치로 전송할 때 일시적으로 시스템에 오류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MBC는 세번째 심사위원이 맨 마지막에 점수를 입력했을 때에만 문제가 생긴 경위를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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