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때 CD금리 적용/복리지급에 분할인출 가능금리 전망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는 상품이 은행권에서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실세금리 연동형 상품을 선택했던 사람들은 금리가 떨어질 경우가 불안하고, 확정금리 상품 예금자들은 고금리가 계속 될 때 불리한게 사실이다. 예금자들이 금융상품과 금리변화에 가뜩이나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후발은행을 중심으로 예금 만기를 최소 1개월로 짧게 만들어 계속 연장할 수 있는 정기예금이 나오고 있어 이런 걱정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만기 분할상품」「회전식 예금」등으로 불리는 이 상품을 이용하면 높은 약정 금리에다, 복리 이자를 받으면서 금리 변화에 따른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어떤 상품인가
최장 3년 정도로 예금기간을 정해 놓는 정기예금 상품이다. 하지만 그동안 계속 똑같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회전기간」을 정해 놓고 기간이 끝나면 자동 재계약되어 그 당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적용한다. 회전기간은 3개월이 가장 많지만 짧게는 1개월부터 길게는 6개월까지 가능한 상품도 있다.
이 상품은 회전기간마다 이자를 받을 수도 있고, 복리로 계산한 이자를 만기에 한꺼번에 받을 수도 있다. 또 돈이 급히 필요한 경우에는 만기를 포함해 3번까지 분할 인출도 가능하다.
또 회전기간을 지나서 인출하거나 중도해지할 경우에는 회전기간까지 약정한 이자를 지급하므로 장기 예치에 따른 부담도 줄일 수 있다.
CD 금리 연 18.5%를 적용하면 1,000만원을 투자해 1년간 90일물 CD에 연속 가입했을 때 세금을 빼고 난 이율은 15.23%, 만기 이자로 받을 수 있는 돈은 152만원 정도다. 하지만 회전식 복리예금에 들면 일반 예금의 경우 연 15.46%(154만원), 세금우대의 경우 연 17.64%(176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은행별 상품
CD금리가 높아 이 상품의 약정 이자가 가장 높은 곳은 최근 이 상품을 내놓은 동남 평화은행 등이다. 90일물 CD로 쳤을 때 이자가 연 18%를 조금 넘는 수준. 특히 동남은행은 5,000만원 이상 예금자는 금리를 협의해 더 높여주는 것이 가능하다.
가입한도는 은행마다 다른데 500만원 이상인 곳이 동남 장기신용 한미은행 이고, 1,000만원 이상이어야 하는 곳은 신한 하나 보람은행 등이다. 회전기간이 끝나지 않았을 때 예금 계약을 해지하면 한 번 회전한 동안에는 약정 이자가 주어지지만 나머지 기간은 약정이자 마이너스 5%로 이율이 내려가거나 아예 연 2%로 낮추는 등 은행마다 다르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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