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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발이 붓도록 ‘남편 지사만들기’(후보 부인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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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발이 붓도록 ‘남편 지사만들기’(후보 부인 탐구)

입력
1998.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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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렬 후보 부인 주혜란씨/“소외된 사람들 힘껏 돕겠어요”국민회의 임창렬(林昌烈) 경기지사후보의 부인 주혜란(朱惠蘭·51)씨는 요즘 하루에 이틀을 산다. 세상이 잠들어있을 때 집을 나서 다음날 새벽에야 집에 들어 오기 때문이다. 23일에도 새벽 2시에야 전날에서 이어진 하루를 끝낸 뒤 다시 아침 8시부터 「무박 이틀」간의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날의 활동무대는 안산과 시흥 일대. 수원 아파트를 나선 그가 처음 도착한 곳은 안산의 안산전문대 캠퍼스.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이 학교 이사장 취임식에 남편을 대리해 참석, 지역 유지등에게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초지동 지민시장, 2001아웃렛 매장에 잇따라 들러 여성 유권자들의 손을 잡으며 『국민회의 임창렬 후보 안사람입니다』 『남편이 경제전문가니까 경제문제 하나는 시원하게 해결할 겁니다』라고 한 표를 당부했다. 안산 일정을 모두 끝내고 시흥으로 옮긴 시간은 오후 5시께. 도일 5일장, 상설시장에서 악수공세를 편뒤 오후 6시에는 시흥체육관에서 국제크리스천연합주최로 열린 청년대학생집회에 참석했다.

저녁에 선거운동 1주일을 결산하는 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뒤 밤늦게 수원 아파트 자택에 도착했지만 휴식은 여전히 남의 일. 세 딸과 남편에 대한 내조역할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편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발과 어깨를 지압해 주는 일은 빼놓지 않는다.

『남편이 경기도를 맡으면 저도 사회복지분야 전문성을 살려 소외된 계층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말에서 「이태원윤락녀의 대모」 「AIDS구제운동 선구자」의 「정치인의 아내」로의 변신을 읽을 수 있다.<신효섭 기자>

◎손학규 후보 부인 이윤영씨/“지지도 상승 새삼 느껴요”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후보 부인 이윤영(李潤英·51)씨의 요즈음 기상시간은 새벽 5시다. 23일도 어김없이 같은 시각에 일어난 그는 「원치 않는」일을 또 해야만했다. 불과 세시간전에 귀가해 곤히 잠든 남편을 애처롭지만 깨워야 하는 일이다.

이씨는 아침 7시에 손후보와 함께 「기호 1번 손학규」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수원역에 나가 출근 시민들에게 인사하면서 일과를 시작했다. 이날 일정은 경기 남부지역 순방으로 빼곡히 짜여져 있다. 이천시의 어린이 동요대회, 조기축구대회, 무의탁 노인잔치, 원적사의 법회, 그리고 용인에버랜드도 방문했다. 이동중에 사람이 모인 곳이면 빠지지 않고 차에서 내려 인사했다. 남편의 선거는 93년의 광명보선과 96년의 총선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이다.

수원에서 이천으로 가던 중에는 매일 하루 12시간 이상의 강행군으로 생긴 티눈으로 발이 욱신거렸다. 신발에 휴지를 넣어 통증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이씨는 『잠도 못자고 「큰 일」을 위해 고생하는 남편을 생각하면 전혀 힘든 일이 아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씨는 처음에는 남편이 상대후보에 많이 뒤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속이 상했다고 솔직히 털어 놓았다. 하지만 그는 『최근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남편에 대한 지지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하루 하루 당선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씨는 서울사대부고와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손후보가 경기지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지역출신으로 경기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사람에 대한 애정과 정의감 그리고 행정능력을 갖추었다』고 설명했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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