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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부대’ 창설 검토/“미래戰은 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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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부대’ 창설 검토/“미래戰은 정보전”

입력
1998.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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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망 보호 등 임무/국방과학硏 등 구체논의「해커부대」가 조만간 창설될 전망이다. 이 부대의 임무는 당연히 국방정보망을 방어하고 유사시 상대방의 정보시스템을 교란·파괴하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3일 『미래전은 보병이 고지를 점령키위해 백병전을 벌이는 형태가 아니라 첨단무기와 고속정보망을 통한 정보전』이라며 『국가안보의 기간인 국방정보망에 대한 방호벽(FIRE WALL)을 쌓으려면 침입자보다 훨씬 탁월한 해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때문에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민간해커를 중심으로 「특수임무부대」를 만드는 방안을 국가정보원, 정보통신부 등 관련부처와 구체적으로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군사적 측면에서 해킹은 방어 뿐 아니라 적의 정보망에 침투, 국가지휘체계를 한순간에 파괴·교란할 수도 있는 적극적인 공격개념이기도 하다. 미 국방부산하 정보체계사령부(ISEC)의 전문해커 3,800여명은 언제라도 적의 정보망에 침투, 교란하거나 핵심정보를 빼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의 경우 국방정보망과 상용통신망의 연결을 앞두고 있어 해커부대의 창설은 발등의 불. 현재까지 군은 국방관련 정보망을 별도 운영해 왔으나 최근 정보화추세에 따라 사단급까지 인터넷과 PC통신망 활용이 확대돼 이중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정보망과 상용통신망의 공용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적극대응이 필요하다』며 『유능한 해커가 적의 미사일발사체계를 무력화한다면 이는 패트리어트요격미사일을 보유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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