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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기업’이 바뀌고 있다/IMF맞아 내수시장 판도 대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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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기업’이 바뀌고 있다/IMF맞아 내수시장 판도 대격변

입력
1998.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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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自 ‘마티즈’ 인기에 4월 등록대수 현대 앞서/‘꼴찌’ LG PCS 한솔제치고 한통과 선두다툼/LG전자 에어컨 등 주요품목서 1위 질주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대를 맞아 내수시장의 판도가 출렁이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사느냐, 죽느냐의 경제위기가 평상 시에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시장점유율의 변화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시장에서 대우자동차는 최근 『이번 기회에 현대자동차를 확실히 제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대우의 이같은 주장은 4월 한달간 대우의 승용차 등록대수가 1만6,591대로 「부동의 1위」 현대(1만5,100대)에 1,300대이상 앞서면서 본격화했다. 대우에 「일격」을 당한 현대는 대우의 주장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로 『대우의 자동차 등록 1위는 허구』라고 맞받고 있다.

현대는 대우가 3월에 판매한 5,000대 이상을 4월에 등록하도록 했고, 경차 마티즈를 그룹 전계열사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1대이상 강매하는 등 밀어내기 편법을 동원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전차종 판매대수면에선 여전히 1위이며, 특히 대우의 4월 밀어내기물량 5,000대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등록대수면에서도 현대가 1위』라고 강조했다.

「만년 2∼3위」 대우는 창업이후 25년만에 처음으로 4월 한달간 등록대수에서 정상에 오르자 욱일승천하는 기세다. 대우는 마티즈가 현대의 동급 아토즈 판매대수에 비해 두배인 월 1만대씩 팔리고 있다며 6월부터는 승용차 누계실적으로도 현대를 따돌릴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비단 자동차만이 아니다. IMF체제후 가전 정보통신 식품등 내수 주요업종에서 시장판도 변화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후위기업들의 선전은 IMF체제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가 제품의 특성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휴대통신(PCS) 시장에선 3월까지 「꼴찌」(3위)였던 LG텔레콤이 4월들어 한솔PCS를 제치고 2위로 부상한데 이어 최근 1위 한통프리텔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LG의 PCS가입자수는 3월말까지 80만6,000명였던 반면 한솔은 82만4,000명. 그러나 4월들어 LG가 가입자수를 102만8,000명으로 크게 늘려 한통프리텔(108만8,000명)과 1위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반면 한솔은 85만1,000명으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가전에선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엎치락 뒤치락의 시소게임을 벌여왔지만 올들어 LG가 에어컨 컬러TV 냉장고등 주요품목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에어컨의 경우(4월말 현재) LG전자는 17만대(시장점유율 50%)를 팔아 삼성전자의 13만대(38%)보다 앞서 있다. 이밖에 초콜릿과 비스킷이 합친 복합초콜릿의 시장판도 변화가 눈에 띈다. 해태제과의 「초코틴틴」이 월 16억∼17억원의 매출로 선두를 달렸으나 동양제과가 최근 10∼20대의 여성층을 겨냥한 「이츠」로 도전장을 던져 선두로 순위바꿈을 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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