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윤승용 기자】 일본을 공식방문중인 박정수(朴定洙) 외교통상장관은 22일 오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올 가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방일때 양국관계에 대한 기본인식과 경제·안보면에서의 긴밀한 협력방안 등을 담은 「21세기를 향한 파트너십 공동선언」(가칭)을 채택키로 했다.<관련기사 4면> 박장관과 오부치 장관은 이를 위해 한일어업협정 개정문제를 김대통령의 방일에 앞서 타결짓기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양국 외무장관은 또 군사적 측면에서의 신뢰구축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양측의 국장급 외무·국방 관계자 2명씩이 참여하는 「한일 안보정책협의회」 1차회의를 내달 26일 서울에서 개최키로 했다.
회담에서 박장관은 오부치 장관이 지난 1월 일본의 어업협정 파기후 한국정부가 취한 조업자율규제 중단 조치의 원상회복을 요청한데 대해 일본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전제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뒤 상호주의 차원에서 한국 어민들의 기존 조업실적 보장을 요구했다.
박장관은 또 군대위안부문제 등 양국 과거사 청산은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이를 위한 일본정부의 가시적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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