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주식 소각·채무동결” 회생계획 현지법원에 신청LG전자는 95년 7월 인수한뒤 3년간 5억6,000만달러(7,840억원)를 투입한 미국 제니스사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LG전자는 22일 제니스사가 미국 현지법원에 기존 주식의 소각과 채무동결을 골자로 하는 「기업회생계획(Prepackaged Chapter 11)」을 신청하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내용
구조조정의 핵심은 제니스사에 대한 LG전자의 채권 2억달러를 출자전환,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것. 즉 채권단과 소액주주의 동의를 얻어 기존주식을 전량 소각, 제니스사를 LG전자의 자회사로 만든 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계획에 필요한 6,000만달러의 운영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방만한 해외사업 철수 시작
LG전자의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업계에서는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 LG 등 내로라하는 전자회사들 모두 반도체 호황을 누리던 94∼96년에 철저한 사업성 검토없이 외국회사를 경쟁적으로 인수, 후유증을 겪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96년 인수이후 적자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AST사의 회생을 위해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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