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지하철역서 악수공세/경기 후보들 총선거비용 공공근로비의 5배 예상○…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서울시장후보는 22일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에 잇달아 참석, 바람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최후보는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 직후 조순(趙淳) 총재로부터 「전필승 공필취(戰必勝 攻必取)」(싸우면 반드시 승리하고 공격하면 반드시 취할 것)이라는 휘호를 전달받고 필승결의를 거듭 다졌다. 최후보는 이어 영등포시장을 방문, 시장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장사에 어려움이 없느냐』고 관심을 표시한 뒤, 『「서울혁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소신과 추진력을 갖춘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노원구의 한 근린공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 『성수대교 붕괴이후 시장을 맡아 성심성의껏 일하는 나의 모습을 보지 않았느냐』고 강조한 뒤 『접시를 닦다가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시정에 임하겠다』며 「접시론」을 폈다.
국민회의 고건(高建) 후보는 종각역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악수공세를 펼치며 이날 유권자 공략을 시작했다. 고후보는 『어제(21일) 이동중 도로가 정체돼 신사역에서 혜화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했다』며 『서울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능력있는 전문가에게 시정을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고후보는 이어 서대문 영천시장을 방문, 분식점에서 떡볶이를 먹어본 뒤 주인 할머니에게 『떡볶이가 맛있는 이유는 정성과 비법일 것』이라며 『나도 시장이 되면 그동안 닦아온 비법(행정경험)이 있으니까 정성을 다해 훌륭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후보는 개인유세가, 들이는 노력에 비해 청중동원 등에서 효과가 적고 경제위기를 겪는 시민들의 정서에 썩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는 개인유세를 지양하고 대신 정당연설회를 자주 갖기로 했다.<김성호·김병찬 기자>김성호·김병찬>
○…대구시장 후보들이 공기업의 민영화와 구조조정, 영업시간 자율화등 민감한 공약을 잇달아 내놓아 선거후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 후보는 지하철공사와 도시개발공사를 민영화하고 청소과와 수도과등 현장업무부서를 법인화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경량화 할 것을 공약했다. 이에 질세라 자민련 이의익(李義翊) 후보는 유흥업소등 생계형 업소의 영업시간을 자정에서 새벽 2시로 연장하고 대구시의 사업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대구=정광진 기자>대구=정광진>
○…선거기간중 경기도내 후보들이 사용할 법정선거비용만 420여억원에 달해 도가 현재 실시하고 있은 공공근로사업비(209억원)의 2배가 넘는 것으로나타났다. 이번 선거에 등록한 후보는 자치단체장 106명, 광역의원 208명, 기초의원 1,132명 등 모두 1,448명으로 후보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평균 법정선거비용은 도지사 19억3,000여만원, 기초자치단체장 9,100여만원,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이 각각 2,900만원과 1,900만원이다.
그러나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실제 사용하는 돈은 법정선거비용의 2배가 넘는 9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법정선거비용에서 빠진 선거사무실 운영비, 기탁금, 선거운동 시작전에 사용한 경비 등을 모두 합할 경우 선거기간 후보들이 사용하는 돈은 1,00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수원=정정화 기자>수원=정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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