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퇴진으로 동남아 ‘최장수’ 기록/족벌체제등 문제불구 국민 反政감정은 약해수하르토의 퇴진으로 동남아 최장수 권좌기록은 마하티르 모하마드(72) 말레이시아 총리가 갖게 됐다. 그는 최근 인도네시아 폭동사태의 책임을 국제통화기금(IMF)등에 전가하며 정체불명의 「외국세력」이 자신과 수하르토를 실각시키려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마하티르는 81년 말레이시아 제4대 총리에 취임한 뒤 17년째 장기집권을 하고 있다. 물론 마하티르는 수하르토와 달리 문민통치와 의회 민주주의에 익숙한 국민들에 의해 직접 선출됐다. 그는 93년부터는 안와르 이브라힘 재무장관을 후계자로 임명해 놓고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야당과 정치 전문가들은 수하르토가 물러남으로써 독재적 통치방식과 부정부패, 족벌체제 및 연고주의 등 수하르토와 마하티르의 유사점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연구단체인 「세계정의구현 국제운동」의 찬드라 무자파르는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마하티르의 17년 통치와 수하르토의 장기집권 사이에서 유사성을 찾으려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지도자의 통치스타일에는 차이점이 있으며 『두 상황을 유사하거나 복사판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동남아의 한 학자는 인도네시아 사태가 말레이시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최근 보인 것과 같은 정치적 인식과 용기를 형성하는데는 8∼10년이 걸린다』면서 『말레이시아에서는 반정부 감정의 골이 깊거나 널리 확산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콸라룸푸르 afp="연합">콸라룸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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