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재야 4명 입각【자카르타=장인철 기자】 바하루딘 유수프 하비비 인도네시아 신임대통령은 22일 야당및 학생운동지도자 4명등이 처음으로 포함된 내각을 구성하고 깨끗한 정부의 실현을 다짐했다.<관련기사 3·11면>관련기사>
그러나 국회의사당에서 5일째 농성을 계속해 온 대학생 2,000여명과 일부 재야세력은 즉각 총선 실시와 하비비 퇴진을 강력히 요구, 인도네시아의 정국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일본 등 외국은 자국민 철수를 위해 배치한 군용기 등을 철수하지 않고 정국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하비비 대통령은 내각 구성에서 수하르토 전대통령이 임명한 36명의 각료가운데 21명을 경질했으나 위란토 국방, 기난자르 카르타사스미타 경제산업조정장관 등 핵심각료는 유임시켰다. 그러나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온 수하르토의 큰 딸인 시티 하르디얀티 사회복지장관과 수하르토의 골프 친구인 모하마드 봅 하산 무역장관 등은 새 내각에서 배제됐다.
한편 마이크 매커리 미 백악관 대변인은 21일 『하비비 대통령이 2003년까지의 수하르토 잔여임기를 채우는 것은 민주개혁과 거리가 멀다』며 하비비대통령 체제가 과도정부에 불과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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