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6,000억 협조융자결정동아건설 채권금융기관들은 21일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최원석(崔元碩) 동아그룹회장의 주식과 경영권은 물론 전 재산을 몰수하기로 했다. 또 김포매립지는 한국토지공사가 사들이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동아건설 53개 채권금융기관 대표들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은 조건으로 동아건설에 대해 모두 6,000억원을 협조융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관련기사 9·10면>관련기사>
신복영(申復泳) 서울은행장은 『최회장의 경영권을 넘겨받고 개인 재산도 모두 헌납받아야 협조융자가 가능하다』며 『며칠 안에 자금을 관리할 은행관리단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 행장은 또 『김포매립지는 공시지가(9,300억원) 70% 수준으로 토지공사에 넘기고 뒤에 개발이익을 돌려 받아 채권금융기관 여신 상환에 쓸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채권금융기관은 동아건설 실사가 끝나는 6월말께 대출금의 출자전환 등 부채 구조조정 계획을 세운 뒤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동아 회생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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