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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 등 금융부문 안정세/국내 경제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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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 등 금융부문 안정세/국내 경제영향

입력
1998.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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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투자도 빠른 정상화 전망수하르토 사임에 따라 국내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 원화환율이 9일만에 1,300원대로 안정세를 찾았다. 그러나 주가는 수하르토 사임에도 불구, 「구조조정 진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21일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수하르토 사임소식이 전해지자 원화환율이 9일만에 1,400원대이하로 내려갔다. 오전장 한때 1,375원까지 떨어졌으나 하비비체제가 수하르토체제의 연장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다시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인도네시아사태는 미국의 개입으로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일본 엔화가 계속 오르고 있고 기업구조조정이 진행중이어서 원화환율의 큰 폭 하락은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수하르토 사임에도 불구,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오후 2시25분현재 260.04포인트 오르고 홍콩항생지수도 22.04포인트, 대만 가중지수는 101.83포인트 오르는등 아시아증시가 대부분 강세를 지속한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국내 주가는 인도네시아사태와는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기업구조조정동안 350대에서 박스권을 형성, 구조조정이 성공할 경우 오름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역과 투자등 실물부문에서의 양국간 경협도 빠른 속도로 정상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소요사태의 타깃이 됐던 화교자본들이 주춤함에 따라 그 틈새시장으로 자본재진출의 가능성이 높아졌고 현지에 투자한 수출업체들도 환율이 약한 상태로 지속하면서 당분간 가격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유호상(劉昊相) 아주부장은 『3월 현재 13억1,000만달러 수준으로 위축된 교역은 여전히 침체할 전망이지만 화교자본이 빠져나간 공백등으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479건에 달하는 현지 투자사업가운데 정권교체로 수하르토 친인척관련 기업들과 합작했던 사업들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참여중인 국민차사업등이 면세조치철폐등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 기술이전등의 메리트때문에 사업을 철수하는등의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재열·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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