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울산서 9명,대우 옥포·부평 3명 등 대기업 임직원들 사업장소재지서 출사표전직 경제관료들과 재계인사들이 IMF체제의 조기졸업을 위한 최적임자를 자처하며 6월4일 지방선거에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21일 정부및 재계에 따르면 경제관료들과 기업체임직원들 상당수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해결사를 자임하며 20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치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이번 선거의 최대쟁점이 IMF사태에 따른 경제회생및 실업대책에 쏠리면서 「경제지사」,「경제시장」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외자유치와 일자리창출, 경제규제 개혁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경제관료출신으로는 문민정부의 마지막 부총리인 임창렬(林昌烈)씨가 국민회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왔고 노태우(盧泰愚) 정부때 청와대경제수석을 지냈던 문희갑(文喜甲)씨가 한나라당 대구광역시장후보로 재선을 겨냥하고 있다. 민선 1기 지사인 제주도의 신구범(愼久範) 후보(무소속, 농림수산부출신), 경상남도의 김혁규(金爀圭) 후보(한나라당, 내무부출신으로 기업경영)도 재임중 경제활동을 내세우며 지역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재계인사들도 이번 선거에 대거 뛰어들었다. 현대 LG 대우 쌍용등 주요재벌들의 경우 임직원과 노조원들이 「텃밭」(주력사업장)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대거 출마했다. 지방선거출마자가 가장 많은 그룹은 현대. 현대는 자동차 중공업 정공 등이 모여있는 「현대공화국」 울산시 광역및 시의원, 기초의원 후보로 9명이 등록. 현대중공업의 조규대(曺圭大) 사원이 울산광역시 광역의원으로, 자동차의 전노조위원장 이상범(李象範)씨는 시의원후보로 각각 도전장을 던졌다.
대우맨도 3명이 출마.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의 이행규(李幸揆) 사원은 옥포 2동 선거구에서 단독출마하여 당선이 확정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대우자판의 김덕희(金德熙) 사원은 부평구 4선거구(광역), 대우자동차의 김규문(金奎文) 사원은 인천시 계산1동선거구(기초)에서 대우자동차직원들이 집단거주하는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표심잡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LG도 4명이 출전했다.
한편 부산광역단체장에 출마한 안상영(安相英) 후보(한나라당)는 벽산건설 부회장, 인천시장을 노리는 안상수(安相洙) 후보(한나라당)는 동양그룹 기조실장을 각각 역임하는 등 경영인능력을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민선1기 단체장들이 정무부지사에 재계인사들을 많이 임명,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서울시의 최수병(崔洙秉) 부지사(경제기획원출신, 현 신용보증기금이사장), 경기도의 최경선(崔庚仙) 부지사(대한상의 이사역임), 경남도의 김훈(金薰) 부지사(삼성전관 전무출신)등이 대표적이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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