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공·극저온 장비 등 80여종 특수설비 갖춰인공위성 개발을 위한 필수시설인 우주시험동이 국내에도 들어섰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94년 2월부터 105억원을 들여 연구소내 1,900평 부지에 연건평 3,500평 규모로 착공한 우주시험동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가로와 세로 각 25m, 높이 12m의 실험실 4개로 구성된 우주시험동은 위성체의 조립·시험에 활용하게 된다. 우주의 극한환경을 인공적으로 모방, 위성의 기능검사도 수행한다. 이를 위해 대기압의 1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고(高)진공, 영하 160℃의 극저온을 만들어주는 장비 등 80여종 455억원어치의 특수 설비를 갖추었다.
연구소측은 우주시험동 준공으로 인공위성 개발기간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조립과 시험단계를 국내서도 수행할 수 있어 위성과 관련한 독자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소는 1차로 시험동에서 내년 3월까지 다목적 실용위성을 개발할 예정이다. 수명이 3년인 다목적 실용위성은 완성된 후에도 우주환경을 모방한 혹독한 시험과정을 5개월간 거치게 된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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