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장 후보 따로내 정면 대결『머리와 손은 공조가 잘 되는 편인데 아무래도 발은 따로 노는 것 같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광역단체장후보및 수도권 기초단체장후보를 연합공천 했지만 대전·충북지역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를 따로 내고 정면대결하는 것을 놓고 양당관계자들이 던진 말이다.
자민련은 대전 5개구, 충북 11개 시·군 전지역에 후보를 냈고, 국민회의도 이에 질세라 대전에 4명, 충북에 9명의 후보를 공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전 1명, 충북 2명의 후보만 등록시켰다. 충청권에서 만큼은 두 여당이 외나무다리에서 대결하는 형국이 됐다.
대전·충북에서는 자민련 바람이 충남만큼 거세지 않아 두 당의 대결이 이미 「친선게임」 차원을 넘어섰다. 특히 충북에서는 양당이 옥천, 괴산등 5∼6개 지역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북 일부지역에서는 시장·군수후보를 내지 못한 한나라당 당원들이 국민회의 기초단체장후보를 지원하는 대신 광역단체장선거에서 품앗이를 기대하는 「역(逆)연대」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쯤되자 자민련 오용운(吳龍雲) 부총재는 최근 『우리의 주적(主敵)은 국민회의』라고 공격했고, 이에맞서 국민회의 이용희(李龍熙) 충북도지부장은 『자민련은 들러리여당』이라고 반격했다. 공조실패에 대해 양당의 충북도지부는 『기초단체장 후보 일부를 국민회의에 양보하지 않은 자민련의 잘못』(국민회의) 『국민회의가 자민련 공천탈락자를 데려다 공천했다』(자민련)며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연합공천을 놓고 정가에서는 단일후보를 내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따로 후보를 낸뒤 충북에서처럼 경쟁하는 것이 순리인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있다. 물론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이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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