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원하는 네티즌을 즉시 호출해주는 사이버삐삐가 등장했다.미국의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인 미라빌리스사는 인터넷에서 호출기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 「ICQ」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실제 삐삐처럼 호출 및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단지 실제 공간이 아닌 인터넷에서만 작동하는 사이버호출기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이 S/W를 미라빌리스사 홈페이지(www.mirabilis.com)에서 무료로 전송받아 컴퓨터에 설치하면 고유번호가 주어진다. 이 번호를 실제 삐삐번호처럼 상대에게 알려주면 호출을 받을 수 있다. 상대방이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 호출이 안될 경우 영문으로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인터넷 사용중에 호출이 오면 이 S/W가 화면에 나타나 호출자 정보를 보여준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고 싶으면 별도로 전화를 걸 필요없이 간단하게 대화버튼을 눌러주면 즉석에서 대화창이 열린다. 호출주소록이 마련돼 있어 번호와 이름, 인터넷 사용자번호(ID) 등을 등록시켜 놓으면 된다.
요즘 인터넷에서는 이 S/W덕분에 인터넷ID와 함께 사이버삐삐번호를 주고받는 유행이 일고 있다. 특히 기업체에서 업무관계로 긴급한 메시지를 주고 받을 필요가 있을 때 유용하게 쓰인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업무시간내내 전산망에 접속해 있기 때문에 전화보다 신속하게 연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S/W를 사용하고 있는 드림커뮤니케이션즈의 임선영씨는 『해외지사와 빠르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며 『전화비 부담도 없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이외에 사이버연인들도 이 S/W를 이용해 은밀한 사랑의 밀어를 주고받고 있기도 하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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