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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00원 팔아 3원 손해/韓銀 97경영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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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00원 팔아 3원 손해/韓銀 97경영분석

입력
1998.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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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은 지난해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 때마다 3원씩 손해보는 헛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11면>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7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지난해 마이너스(-0.3%)를 기록, 17년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기업들의 부채규모가 자기자본의 4배에 육박하고 차입금총액이 전체 자본금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로 본 우리나라의 기업재무구조는 일본기업의 2배, 미국의 2.6배, 특히 경쟁국인 대만의 업체들에 비해서는 4배 이상 불량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중인 내년말까지 부채비율 200% 감축 및 기업재무구조조정계획은 상당한 물리적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수입부진을 빚으로 충당하면서 자기자본에 대한 부채비율이 평균 396.3%를 기록, 1년전(317.1%)보다 70%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미국기업들의 평균부채비율은 153%, 일본은 193%, 특히 대만은 85.7%에 불과해 국내기업들의 열악한 재무구조와 현격한 격차를 드러냈다.

총자본금중 차입금 의존도는 96년 47.7%에서 54.2%로 치솟은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24.0%에서 20.2%로 추락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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