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소화가 안될땐 쓴 약초로 먼저 胃보강이른 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식탁에 앉아도 입맛이 쓴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더우면 소화기능이 떨어져 입맛을 잃는다』며 『위기능을 도와주는 쓴맛 약초와 단백질 칼슘 무기질등 영양소가 풍부한 민물생선요리가 입맛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일러준다.
음식을 먹기전에 소화기능을 돋우려면 쓴맛이 나는 약초가 좋다. 한의사 신천호(38·신천호 한의원장)씨는 『쓴맛 약초들은 위를 튼튼하게 하는 고미건위(苦味健胃)역할을 해서 입맛을 찾아준다』고 말한다. 익모초 백출 창출 후박 진피 사철쑥 등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쓴맛 약초. 백출 창출은 삽주나무 뿌리, 후박은 후박나무 껍질, 진피는 귤 껍질이다.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생약초나 가루 10∼20g을 차로 끓여 먹으면 된다.
쓴맛 약초로 소화기능을 보강했다면 민물생선요리로 입맛을 돋우는 것이 순서. 배화여전 윤숙자(전통조리과)교수는 『음식지미방 규합총서등 고서에 따르면 5∼6월에 우리 조상들은 입맛을 돋우려고 민물생선요리를 많이 먹었다』고 말한다. 요즘이 제철인 민물생선은 가물치 붕어 숭어 잉어 장어 메기등. 윤교수는 『가물치탕, 잉어국인 용봉탕, 숭어구이, 메기구이, 붕어조림등이 민물생선을 이용한 요리』라며 『반드시 익혀야 한다』고 일러준다.
서울 남대문시장이나 노량진수산시장, 가락동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민물생선들의 가격은 1㎏에 장어 2만2,000원, 가물치 1만2,000원, 메기 1만원, 잉어 중간크기가 2만∼3만원이다.
신라호텔 상의클럽 조리사 한영용(31)씨는 『잡고기를 푹 끓인 국물에 갖은 양념을 한 어죽, 가물치를 푹 곤 가물치곰탕, 숭어매운탕, 모래무지와 민물새우를 함께 찐 모래무지찜, 잉어 자라 닭을 함께 곤 용봉탕, 장어고추장구이가 가정에서 해볼만한 요리』라고 권한다.<노향란 기자>노향란>
◇어죽
·준비재료
민물생선 1㎏, 양파 1개, 삶은 시래기 400g, 수제비반죽 50g, 감자 2개, 대파 3개, 홍고추 청고추 3개, 쌀 20g, 들깻잎 50g, 무 200g
·만드는법
①생선을 물에 끓여 살은 발라내고 뼈는 푹 끓여 국물을 낸다.
②국물에 시래기 양파 감자 대파 고추를 넣고 5분간 끓인뒤 수제비를 손으로 떼어넣고 무 쌀을 넣어 푹 퍼지게 익힌다.
③된장 2큰술 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2큰술 조선간장 1큰술 들깨국물 1컵 마늘 생강 후춧가루 산초가루로 장을 만들어 양념한뒤 그릇에 담고 들깻잎 산초가루를 뿌린다.
◇잉어탕
·준비재료
잉어(중간크기) 한 마리, 건삼 300g, 표고버섯 10개, 물.
·만드는법
①잉어는 비늘을 건드리면 비린내가 많이 나므로 조심스럽게 씻는다.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인삼과 함께 하루 곤다.
②고운 체에 걸러 하룻밤 식힌뒤 표면의 기름을 걷어낸다.
③표고버섯을 넣고 살짝 끓인뒤 소금으로 양념한다.
④잉어는 찬물 오리 토끼고기와는 상극이므로 함께 먹지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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