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회의사당은 「해방구」?3일째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회의사당 광장앞에서 마주치는 시위대학생들과 진압경찰들은 서로 「하이 파이브」를 하며 친밀감을 내비치고 있다.
군지도부가 20일 「국민 각성의 날」시위를 원천 봉쇄하라고 지시했으나 대통령궁 길목인 의사당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군경의 제지를 별로 받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면 검은색 헬멧을 착용한 경찰들은 손에 들고 있던 총을 자연스럽게 어깨에 걸어멘다. 시위 학생들은 대부분 「REFORM(개혁)」「FREEDOM(자유)」의 글씨가 새긴 머리띠를 두르거나 인도네시아 국기를 흔들고 있다.
시위군중들은 이날 국회의사당 내부로 난입, 시국좌담회를 갖거나 수하르토에 대한 모의 처형식을 개최했다. 일부 시위대는 인도네시아의 상징인 대형 독수리 조각이 보이는 계단에서 즉석 드럼을 만들어 춤을 추었으며 의사당 지붕에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깃발들이 나부끼기도 했다.<자카르타=장인철 기자>자카르타=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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