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한려대 설립자인 이홍하(李洪河·60)씨가 이 대학 교수들 명의로 거액을 대출받아 개인용도로 써버려 교수들이 반발하고 있다.20일 한려대교수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 11월 K모씨 등 이 대학 교수 10명에게 상호보증을 서게한 뒤 신탁대출을 받는 방법으로 국민은행 광양지점으로부터 1인당 5,000만원씩 모두 5억원을 대출받았다.
이씨는 또 자신이 설립한 광양대 S교수 등 10명의 명의로 국민은행으로부터 5억원을 대출받았다. 이에앞서 95년6월에는 한려대, 광양대 교수 등 8명에게 1인당 3,000만∼2억원씩 모두 5억원을 1년 만기로 국민은행, 농협 등 4개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리게한 뒤 대출금을 갚지않고 96, 97년 두 차례 만기연장했다.
K교수는 『지난해10월 부총장실에서 교무처장 지시로 보증인도 모른 채 신탁대출계약을 했고 20여일뒤 급여통장에 돈이 입급된 사실을 알았다』며 『11월 대학 서무과장이 대출금을 찾아야 한다며 급여통장과 도장을 요구해 줬더니 대출금을 인출해 갔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또 『이씨가 등록금 횡령으로 구속됐다 지난해 병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재판부에 모든 공직을 사퇴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고 교수재임용을 빌미로 교수들에게 대출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교무처장은 『이씨가 지난해 10월께 「학교재정이 어려우니 교수들에게 은행대출을 받게해서라도 운영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광양=안경호 기자>광양=안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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