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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상원의원 후보 임용근씨/“美 주류사회의 한축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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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상원의원 후보 임용근씨/“美 주류사회의 한축이 되겠다”

입력
1998.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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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 출신 이민 1세대/미군 하우스보이 주경야독/오리건州서 사업·정치성공『미연방상원의원 입성에 성공해 미주 한인사회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19일 미 오리건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연방상원의원 후보로 선출된 임용근(林龍根) 오리건주 상원의원은 66년 미국에 첫 발을 디딘 뒤 갖은 고생끝에 사업가로, 정치인으로 성공한 이민 1세대다.

한인 최초로 미연방 상원의원 후보에 선출된 임의원은 이날 압도적 표차로 공화당후보에 선출되자 『오늘의 승리는 개혁을 원하는 오리건주민들의 위대한 결정이자 물심양면으로 성원한 미주 한인사회의 개가』라며 기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개인적인 기쁨이기도 하지만 한인 1·2세들에게 미국주류사회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한인 2·3세들이 미국 주류사회의 당당한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11월에 치러지는 본선에 대해 『경쟁상대가 민주당의 현역상원의원이라 쉽지는 않지만 21%에 달하는 무소속층과 일부 민주당내 반발표를 흡수,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면서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있는 인기를 선거일까지 계속 키워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여주출신인 임의원은 6·25동란으로 아버지를 잃은 뒤 가족생계를 위해 미군하우스보이로 일하며 공부했다. 그는 66년 유학생으로 도미해 고생끝에 자수성가했다. 10년간 주경야독하는 어려움을 이기고 76년 처음으로 식품점주인이 되는 기쁨을 누린 그는 86년에는 10여개의 식품점체인 사장으로 성장했다. 경제기반을 잡은 임의원은 그뒤 미주한인사회에 참여, 오리건주의 한인회장과 상공회의소장을 거쳐 88년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이 됐다. 이듬해인 89년에는 미한인상공회의소장으로, 91년에는 아시아시민권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폭을 넓혀갔다.

임의원은 90년 오리건주지사선거에 출마해 2등을 차지할만큼 지역사회에서 높은 신망을 얻었고 이를 토대로 92년 주상원의원선거에서 공화당후보로 출마, 이민1세의 약점을 딛고 정치인으로 성공했다. 그는 이날 『나의 좌우명은 정직하게 사람을 대하고 옳다고 믿는 것은 어떻게든 행하는 것』이라며 『한국인의 정직함과 소박함을 지닌 착실한 정치인이 되기위해 노력하겠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포틀랜드=권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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