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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보는 6·4선거/與 “변혁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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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보는 6·4선거/與 “변혁 출발점”

입력
1998.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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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장 10∼11곳 이기면 정계개편 박차 大연정으로 확대도여권은 지방선거를 변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고 그 여세로 정계개편을 시도, 여소야대의 구도를 돌파하겠다는 게 여권 핵심부의 구상이다. 그 명분으로 국정안정, 경제난국 극복을 내세우고 있다. 조세형(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은 19일 『6·4지방선거는 개혁과 경제회생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국안정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방선거후 일대 변혁을 공식화했다.

현재 여권은 시도지사 16곳 중 12곳 이상의 승리를 목표치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10∼11곳에서 이기면 압승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국민회의 자민련의 아성인 호남 3곳, 충청 3곳을 비롯,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제주 등이 여권의 필승목표 지역이다.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등 영남권 5개 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을 석권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시도지사 11곳에서 승리한다면, 여권은 곧바로 여세를 몰아 대대적인 정계개편에 돌입할 방침이다. 굳이 인위적인 개편을 시도하지 않는다해도 지방선거의 압승은 한나라당의 동요를 촉발 시킬 수밖에 없을것 이라고 보고 있다. 설사 지방선거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해도 형편에 맞는 정개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 여권 핵심부는 정계개편을 대연정(大聯政)으로 확대, 추진할 의사도 갖고 있다. 이미 한나라당의 일부 중진이 영호남·충청 연대, 대화합을 거론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 가능성은 상당하다는게 중론이다.<이영성 기자>

◎野 “黨運 걸었다”/수도권1곳 포함 6곳 승리땐 2與 틈벌려 逆정계개편 단초될수도

한나라당은 수도권 지역의 광역단체장 선거결과에 당의 명운(命運)이 걸려 있다고 보고 거의 사활적으로 덤비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지역중 최소한 1곳에서 승리해야 선거후 당의 입지가 마련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부산 대구 울산 경남·북 등 영남권 5곳을 석권한다고 해도 수도권에서 전패하면 완전히 「지역당」으로 전락하고, 나아가 지방선거 이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여권의 정계개편 시도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거꾸로 수도권 1곳에다, 여권이 공천갈등의 후유증을 겪고있는 강원에서 승리할 경우 오히려 여권을 궁지로 모는 힘을 얻게 된다는게 한나라당의 계산이다. 이와관련, 한 당직자는 『영남권을 포함, 6∼7곳에서 승리하면 공동정권의 틈을 더욱 벌려 장기적으로 「역(逆)정계개편」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전략지역으로 설정한 서울과 경기의 판세가 여전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여권이 수도권을 싹쓸이할 경우 선거패배 책임론과 함께 계파간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의원들의 이탈로 당이 존립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다.

경기출신의 한 초선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면 차기총선을 위한 대안 모색이 불가피하다』고 잘라 말했다. 선거 중반부터 서울과 경기중 1곳을 택일, 당의 인적·물적 자원을 모두 쏟아붓겠다는 한나라당의 전략은 여기서 비롯된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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