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20개州 “반독점법 위반” 집단訴/MS社선 윈도98패키지 발송 맞대응【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미연방과 20개주 법무부는 18일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반독점법 위반을 문제삼는 집단소송을 공식 제기했다.
이번 반독점 소송은 지난 주말 연방 법무부와 MS측의 마지막 담판이 결렬되면서 예견됐던 것이다. MS측은 정부측의 제소위협을 무릅쓰고 논란이 되고 있는 윈도 98의 시판에 들어갈 것을 선언했다.
재닛 리노 연방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MS는 개인용 컴퓨터운영체제(OS)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고수, 확대를 위해 경쟁을 저해하고 독점하는 관행을 하고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소송은 반독점 부문에서는 수십년래 최대의 소송으로, 그 결과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 첨단전자산업 분야의 거래 관행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런던을 방문중인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대해 행정부의 소송 제기는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것』이라면서 『본인은 법무부의 조치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고 논평했다.
한편 MS사는 집단소송이 제기되자 18일 컴퓨터(PC)메이커들에 윈도98패키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 MS사 회장은 이날 소송이 제기된 직후 『이 소송은 미국민들과 소비자들, 특히 21세기로 진입하는 미국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PC메이커들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승산이 없는 소송을 벌인 연방 및 주정부에 대항해 법원에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MS사는 PC메이커들이 새로 생산하는 PC에 윈도98을 로딩할 수 있도록 윈도98패키지를 당초 15일 발송예정이었으나 연방정부 등과의 협상을 위해 18일까지 발송을 미루고 있었다. MS사는 그러나 연방정부 등과의 협상이 결렬되고 법정대결이 불가피해지자 다음달 25일부터 윈도98의 출시를 개시한다는 당초계획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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