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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팔골은 칠팔리(올망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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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팔골은 칠팔리(올망졸망)

입력
1998.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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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소녀의 아름다운 산골생할사방 칠팔리가 산이라 해서 이름 붙은 산골동네 칠팔골로 와서 살게 된 소녀 나비는 또래의 아이들과는 다르다. 「근무력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휠체어를 떠나 살 수 없는 나비가 그곳에서 자연과 인간을 발견해가며 병마에서 벗어나는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동화작가 김진우씨의 「칠팔골은 칠팔리」(제6회 MBC 창작동화대상 수상작품집)는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자연을 닮아 착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그렇다면 주인공 나비는? 사방이 희뿌옇게 밝아오던 어느 아침 사람들이 일제히 소리친다. 『나비가 혼자서 걷는다!』. 컴퓨터에 길들여져 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 주고 싶다. 단문체에 토속어를 적절히 구사한 활기찬 대화가 맛있다. 금성출판사. 6,000원.<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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