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세 도입하면 車운행 20% 줄일수 있어/단국大풍치해제件 욕먹더라도 해줄건 해줘야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서울시장후보가 국민회의 고건(高建) 후보에 이어 19일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를 가졌다. 최후보는 기조연설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정파적 입장을 버리고 여야와 동서를 가릴 것 없이 모두를 끌어안아야 한다』면서 『한나라당도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총리서리 인준문제를 이른 시일내에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리스트로는 곽성문(郭成文) MBC해설위원, 김주언(金周彦) 한국일보사회부차장, 오명철(吳明哲) 동아일보사회부차장, 임영숙(任英淑) 서울신문논설위원, 허원제(許元齊)SBS 전국부장이 참여했다.
80년 언론통폐합 당시 이상재(李相宰) 언론검열단장의 방을 자주 출입했고, 허문도(許文道)씨등의 권유로 전국구 의원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검열당국과 밀고당기는 씨름을 많이 했다. 허씨등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것이 아니다. 당초 민정당에서 올라간 명단에는 이름이 없었으나 결재과정에서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이 지시해 집어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재직시 단국대 풍치지구 해제를 지시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는데.
『유서깊은 대학이 아파트업자에게 잘못 걸려들어 부도위기를 맞았다. 해제지역은 풍치지구 기능을 상실한지 이미 오래된 구역이었다. 욕을 먹더라도 해줄 것은 해주어야 한다』
현대아파트 특혜분양사건으로 조선일보 정치부장에서 물러났는데.
『대학동기생인 현대건설 상무가 「회사직원들에게 주려고 지은 아파트인데 들어오지 않겠느냐」고 해 사는 집을 팔아서 분양받았다. 당시 정치부장만 그만둔 것이 아니라 사표도 냈으나 수리되지 않았다』
공보처장관 시절 경찰병력을 투입해 KBS사태를 진압했는데.
『당시는 산업현장이 파업으로 날을 지새울 때였다. 간부들을 상대로 밤을 새워 설득했다. 방치하는 것은 장관으로서 옳은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난 대선을 전후해 김대중후보측이 「함께 일하자」고 제의를 했고, 김후보와 3차례 독대했다는데.
『만난 것은 사실이나 같이 일하자는 차원은 아니었다. 정치를 하는 한 한명이 남아도 한나라당을 지킬 생각이다』
박찬종씨의 서울시장 출마포기와 관련, 밀약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지구당은 당사자가 떠나면 당에서 다음 사람을 정하는 것이지, 누구를 주고 안주고 할 그런 성질이 아니다. 다만 박씨를 만났더니 「야당이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당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
『3년전 조순(趙淳) 후보가 야당공천을 받았을 때 지지도가 6%였고, 무소속 박찬종(朴燦鍾) 후보는 44%였다.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는 문제될 것이 없다. 이기느냐 지느냐는 지금부터의 선거양상에 달려있다』
심야영업허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모든 것이 비상상황이다. 심야영업 허가가 고통받는 서민상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다른 부작용이 있더라도 허가할 것이다』
자동차 주행세 부과에 대해선.
『주행세를 도입하면 자동차 운행량의 20%를 줄일 수 있을뿐 아니라 서울의 공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김성호·권혁범 기자>김성호·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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