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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16일 “주사위는 던져졌다”/서울·경기 네후보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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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16일 “주사위는 던져졌다”/서울·경기 네후보의 첫날

입력
1998.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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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서 첫 거리유세/국민회의 고건 후보국민회의 고건(高建)서울시장 후보는 19일 오전 임채정(林采正)선대본부장을 통해 후보등록을 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16일간의 선거전에 들어갔다.

고후보는 회견에서 『서울시정은 (상대후보보다) 내가 더 잘 안다』고 자신감을 보인뒤 『「국민의 정부」가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시민과의 전화 대화에 나선 고후보는 주차장업을 한다는 한 시민과의 통화에서 『맑은 물을 공급해 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고,『한강 상류의 오염방지를 위해 가두리 양식장을 없애고, 유흥음식점도 더 이상 못 들어서게 하겠다』고 전날 관훈토론 때 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점심때는 「서울은 고건」 「서울의 탑건」이라는 구호가 걸린 유세차량을 타고 세종문화회관 분수대에서 첫 거리유세를 갖고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유세에는 종로구 지구당위원장 노무현(盧武鉉) 부총재와 김상우(金翔宇) 선대위 대변인, 정동영(鄭東泳) 기획단장 등이 가세했다.

지난 대선에서 「바람」을 일으켰던 「파랑새 유세단」(단장 김민석·金民錫)도 서울과 수도권을 주무대로 5개월만에 발대식을 갖고 힘을 보탰다.<김병찬 기자>

◎종묘공원서 정당연설/한나라당 최병렬 후보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서울시장후보는 19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첫 정당연설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최후보는 연설을 통해 『반드시 승리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올바른 개혁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자』며 『복마전 소리를 듣고있는 서울시의 행정조직과 내용을 바꿀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와 후보경합을 벌였던 이명박(李明博) 전의원도 찬조연사로 나섰고, 이부영(李富榮) 의원과 이철(李哲) 전의원 등 「컴도저유세단」도 가세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명예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이겨 한나라당이 건전야당으로 자리잡아 낡은 3김정치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탈바꿈 한다면 국민은 우리에게 애정과 신뢰를 보낼 것』이라며 최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전의원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최후보처럼 소신과 추진력을 갖춘 시장이 적임자』라고 최후보를 추켜 세웠다.

이에앞서 최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친뒤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혁명」으로 IMF위기극복을 주도하겠다』며 ▲서울시 조직과 기능 대개혁 ▲서민생활환경 개선등 「7대공약」을 제시했다. 최후보는 기자회견에 이어 탑골공원 등에서 잇달아 「반짝유세」를 펼쳤다.<김성호 기자>

◎시장돌며 ‘해결사’ 강조/국민회의 임창렬 후보

국민회의 임창렬(林昌烈) 경기지사후보는 19일 후보등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뒤 첫 거리유세를 벌이는 등 발빠르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임후보는 이에앞서 중앙당이 임후보의 수원 사무실에서 개최한 선대위 집행위 회의에 참석, 당지도부와 함께 선거전략을 숙의했다.

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환란(換亂)」을 부른 책임자가 아니라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해결사」임을 거듭 강조했다. 임후보는 『지난해 11월 부총리에 취임한 이래 단 하루도 쉬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일에 파묻혀 나라를 부도의 위기에서 건져냈다』고 주장했다. 임후보는 나아가 『경기지역의 경제를 되 살릴 준비가 돼 있다』며 「준비된 지사론」을 펼쳤다.

임후보는 이어 오후 경기 FM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라디오 합동토론회에서 환란 책임등을 놓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임후보는 토론회가 끝난후 곧바로 수원 영동시장으로 직행, 거리유세를 벌이면서 유권자와의 직접 접촉을 시작했다. 경기 선대위의 한 핵심 관계자는『임후보의 부인인 주혜란(朱惠蘭)씨가 나름대로 득표력이 있음이 확인됐다』며 선거전에서 최대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수원=고태성 기자>

◎수원역앞서 ‘失政’ 맹공한나라 손학규 후보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후보는 19일 차분하지만 힘있는 선거운동을 펼치며 선거첫날을 보냈다. 손후보는 이날 기자회견과 거리유세, 합동토론회등을 통해 「신토불이 경기 토박이」를 내세우며 「환란 책임론」을 거듭 강조, 국민회의 임창렬(林昌烈) 후보와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손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친뒤 곧바로 한나라당 경기지부에서 선거사무소 현판식을 가졌다.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에서 태어나 자랐고, 경기지역 국회의원을 두번 역임했다』며 『서울과 경기를 대등한 동반자 관계로 정립, 21세기 경기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손후보는 오전 11시 수원역앞의 거리유세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현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여권의 견제를 위해 지지해 줄것을 호소했다. 손후보는 『김대중(金大中) 정권은 실제 집권한지 반년이 지났지만 경제회복은 커녕 과거탓 만하고, 지역편중인사와 야당파괴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오후 2시부터 경기일보주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한뒤 저녁에는 방송연설을 녹화했다.<수원=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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