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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방셔츠는 ‘IMF형 여름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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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방셔츠는 ‘IMF형 여름옷’

입력
1998.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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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사무실 기대못하고 값싸고 세탁간편해 인기옷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영향을 받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가격이 싸고 세탁이 간편한 「IMF형 여름 의류」가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이 혼방셔츠.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들이 냉방비 절감을 위해 실내 적정온도를 27­28도로 상향조정, 후텁지근한 사무실이 예상되면서 기존의 마(麻) 또는 면 제품에 비해 값싸고 세탁이 간편한 혼방셔츠가 인기를 모우고 있다.

마 100%는 통기성이 뛰어나 여름용 셔츠로는 제격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구김도 많아 드라이클리닝을 해야하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선호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또 면 100%는 통기성은 떨어지지만 땀 흡수성이 좋고 염색이 잘 받아 다양한 색상이 가능하지만 역시 가격이 높은데다 구김이 가는 편이다.

반면 면이나 마 혼방제품은 천연섬유의 성격을 가지면서 단점을 합성섬유로 보완해 실용적이고 가격이 싸 부담이 덜하다.

삼성플라자 관계자는 태평로점을 찾는 셔츠 구입 고객 10명 가운데 7명꼴로 혼방제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플라자 태평로점은 면이나 마 혼방 여름셔츠로 한독크라시 다니엘알베르니 인텔레또셔츠는 1만원, 아쿠아스큐텀 2001셔츠는 1만5,000원, 카운테스마라 파코라반셔츠는 1만9,000원에 내놓고 있으며 21일까지 브랜드세일기간에는 30% 할인판매하고 있다.

숙녀의류중에는 홍콩의 진 브랜드인 지오다노가 롯데백화점에서 진 가운데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가격은 4만원대. 반면 가격이 10만원대로 고가 청바지의 대명사격인 GV2 베이직 닉스 등은 주춤하는 기세가 역력하다.

롯데백화점측은 이에 따라 비슷한 중저가 진브랜드인 옹골진 TBJ 입점을 서두르고 있으며 진 매장의 상당수가 이들 중저가 브랜드로 채워질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신사의류중 여름정장으로는 쿨 슈트(Cool Suit)도 인기다. 모두스비벤디 바쏘에서 나오는 쿨 슈트는 구김이 거의 없어 다림질할 필요가 없고 통풍이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20만원대.<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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