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백과’‘네꿈을…’등 관련서적 모두 9종 출간 판매는 기대에 못미쳐「알고 보면 월드컵이 10배는 더 재미있다」. 4년마다 개최되는 지구촌축제 월드컵축구 프랑스대회(6월11일∼7월13일·한국시간)를 앞두고 다양한 정보를 담은 관련 서적이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출간된 월드컵 관련서는 모두 9종. 어린이용과 소설형식으로 정리한 책까지 나왔다. 이달초 풀빛미디어가 낸 「FIFA 98프랑스월드컵」 시리즈(전5권 각 3,000∼9,000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처음으로 공인한 월드컵도서. 세계적 스포츠평론가인 케어 래드니지등 월드컵 전문가들이 쓴 것을 우리말로 옮겼다. 「정보백과」 「슈퍼스타」 「완벽 가이드」등 권마다 30∼80쪽 분량이어서 읽기가 편하다. 특히 「정보백과」는 이번 대회 본선진출 32개팀의 역대전적 및 예선성적, 월드컵의 역사와 슈퍼스타의 신상명세등을 130여점의 컬러사진·삽화와 함께 실었다. 「슈퍼스타 옷 입히기」는 스타그림에 색칠을 해보는 어린이용 컬러링 북이다.
「FIFA…」가 서구인의 관점에서 접근한 정보서라면 「월드컵 이야기」(문학사상사·6,800원)와 「월드컵과 붉은 전사들」(무당미디어·7,500원)은 한국의 시각에서 쓴 안내서.
스포츠평론가 유희락씨의 「월드컵 이야기」는 1930년 제1회 대회부터 94년 제15회 미국대회까지 월드컵 역사와 역대 스타들에 얽힌 이야기등을 감칠맛 나는 문장에 실었다. 기영노씨의 「월드컵과 붉은 전사들」은 한국선수 신상정보와 우리나라의 월드컵 도전사를 줄거리로 삼아 일화를 곁들였다. 「월드컵으로 가는 77가지 이야기」(젊은나무·4,500원)는 PC통신에 오른 글을 중심으로 스포츠기자의 단평, 대표팀 전용버스에 씌어진 낙서등을 정리했다.
한편 「네 꿈을 펼쳐라」(진선출판사·5,000원)는 월드컵대표팀의 차범근감독이 체험을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월드컵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월드컵 관련도서는 종수면에서는 풍성하지만 판매는 부진한 편이다. 「네 꿈을 펼쳐라」가 1만부 정도 팔렸을 뿐 나머지는 겨우 초판이 나간 정도. 교보문고 관계자는 『IMF체제로 워낙 불경기인데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과 책을 읽는 사람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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