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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는 삼성이 키운 벤처기업/마케팅 시너지효과 10억弗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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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는 삼성이 키운 벤처기업/마케팅 시너지효과 10억弗 추정

입력
199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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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계약금 등 10억원 투자/10년 계약 ‘엄청난 차익’/나이키도 우즈 전속이후 1년만에 매출 60% 급증세계최대 신발업체 미국 나이키의 최고경영자(CEO) 필 나이트. 그는 96년 1월 침체에 빠진 골프사업부문을 회생시키기위해 밥 레이프를 책임자로 임명했다. 레이프는 막 프로로 전향한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와 2001년까지 5년간 나이키 광고모델료를 비롯, 모자 셔츠 구두에 나이키 브랜드를 착용하는 조건으로 4,000만달러의 계약금을 지급했다. 이를 통해 나이키는 골프의류 시장점유율 1위, 골프신발시장 2위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골프의류와 신발부문의 매출은 96년보다 60% 증가한 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나이키는 타이거 우즈만이 아니라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테니스 스타 샘프러스등 유명 운동선수들을 광고모델로 활용, 지난해 순이익 7억9,580만달러, 전세계매출 9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순익은 44%, 매출은 42%가 각각 증가했다. 나이키는 스포츠마케팅의 황제로 꼽힌다.

박세리의 미국 LPGA챔피언십 우승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삼성은 박세리라는 「벤처기업」을 육성하여 주당 엄청난 시세차액을 남기며 증시에 상장한 꼴이다. 삼성이 그동안 박선수에 투자한 돈은 연봉 및 계약금을 합쳐 총10억원. 반면 그녀와 10년간 독점계약을 체결한 삼성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등 마케팅효과가 당장 1억5,000만달러(2,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세계시장에 진출해 있는 삼성전자의 가전 및 정보통신제품등에 미칠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그의 우승이 그룹경영에 가져올 시너지효과는 최소 10억달러가 넘을 것이란 게 그룹측의 설명. 그에게 연간 10억원을 투자해 1조4,000억원(1달러당 1,400원기준)의 수익을 올리는 셈. 엄청난 스포츠 벤처투자이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도 스포츠마케팅의 집중적인 타깃이다. 박선수를 광고모델로 활용한 제일제당(게토레이) 삼보컴퓨터(체인지업) 동양제과(썬칩)는 해당 제품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고있다.

코오롱은 마라토너 이봉주선수 지원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케이스. 94년부터 연간 2억원씩 지원한 코오롱은 이선수가 4월 로테르담 마라톤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2위로 골인하면서 그가 입고 뛰었던 액티브의류및 신발매출(4월 기준)이 전월보다 30%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경기를 계기로 코오롱로고와 액티브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30억원의 광고효과를 올렸다는 게 그룹측의 분석이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은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브랜드제고는 한국상품의 저가이미지를 고급브랜드로 바꿀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일본의 아식스와 미즈노등 스포츠용품사들이 도쿄올림픽의 공식후원사로 선정되면서 일류브랜드로 도약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채수삼(蔡洙三) 금강기획 사장은 『스포츠마케킹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인식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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