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 40대초부터 줄어 60대 후반엔 22% 감소/노인 대퇴골절 中의 4배국내 골다공증 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대한골다공증협의회(회장 최영길경희의료원장)는 최근 「우리나라 골다공증 현황」이라는 자료를 통해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골다공증환자가 20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국내 여성 2만여명을 조사한 결과 골밀도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최고에 달했고, 이후 점차 줄기 시작해 60대 후반까지 약 22%가 감소했다. 골밀도 감소량 중 80% 이상이 폐경(평균 48세) 이후에 나타났다.
골밀도 감소로 인해 평생 척추골절이 발생할 확률은 약 30%, 대퇴골골절은 15%였다. 우리나라 75세 노인의 대퇴골골절 발생률은 1,000명당 여성은 4.2명, 남성 3.0명이었다. 이는 홍콩(남녀평균 0.8명), 중국(1.0명)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주된 치료법은 호르몬이나 호르몬병합요법. 골다공증환자의 4∼5%는 1년정도 치료하면 골밀도가 증가했고, 2∼3.5%는 2년치료 후 골밀도 증가를 나타냈다. 하지만 호르몬 투여가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의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지적 때문에 거부감을 갖는 환자도 많다. 협의회는 그러나 호르몬치료중인 5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암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주대 조남한(예방의학)교수는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50세를 기준으로 95년 전인구의 18%이던 골다공증 위험군이 2010년 27%, 2020년 35%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미국은 매년 골다공증의 치료 및 예방에 11조원을 쏟아붓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권(삼성제일병원 내과)부회장은 『골다공증은 이제 개인적인 건강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골다공증협의회는 6월25∼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회 세계골다공증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여기서는 골다공증의 표준적인 진단 및 치료기준이 세계 최초로 공표될 예정이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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