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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에 ‘최고선물’/후원회 참가 趙 대행 “강원양보” 전격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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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에 ‘최고선물’/후원회 참가 趙 대행 “강원양보” 전격발표

입력
199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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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사 후보 연합공천 문제로 국민회의와 지리한 줄다리기를 벌여 온 자민련은 18일 중앙당 후원회에서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면담한 후 이 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자민련에 「양보」할 것임을 전격 선언한 것이다.이로써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자민련의 한호선(韓灝鮮) 전 의원이 극적으로 강원지사후보연합공천을 받게 됐다. 김대통령은 이날 조대행과 자민련 김용환(金龍煥) 부총재간의 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자 조대행을 청와대로 불러 양보지시를 내렸다. 김대통령은 『자민련은 공동정권을 함께 이끌고 있는 굳건한 맹우(盟友)』라며 양당의 공조유지가 국정운영의 근간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최종 매듭을 풀었다.

김대통령이 마지막 순간에 자민련의 손을 들어 준 것은 양당 사이의 균열을 방치할 경우 6·4 지방선거에서 「소탐대실」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도권 중부지역의 압승이 양당의 최대 목표인데 강원지역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질 경우 다른 지역의 선거전이 영향을 받을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또 자민련의 한후보가 양당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인지도가 높아져 무난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 국민회의측은 이와함께 강원지역에서 양보함으로써 수도권의 기초자치단체장 연합공천에서 자민련측이 양보를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국민회의에 입당한 이상룡(李相龍) 전 강원지사의 거취. 이 전지사는 양보소식이 들리자 주저없이 국민회의를 탈당, 무소속출마를 공식선언했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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