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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만나는 한국과 독일’/한국독어독문학회 22일 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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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만나는 한국과 독일’/한국독어독문학회 22일 심포

입력
199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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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이윤택·김민기 등 참석독일과 한국의 예술은 어떻게 만나고 있나. 한국독어독문학회(회장 金柱演·김주연 숙명여대 교수)가 22일 오전 10시 문예진흥원 대강당에서 개최하는 심포지엄 「블릭 움 블릭」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줄 것같다. 「블릭 움 블릭」은 괴테의 시 제목으로 「시선과 시선이 만난다」는 의미. 심포지엄에는 소설가 김원일, 시인 황지우, 연극연출가 이윤택, 영화학자 황철민, 만화가 이원복, 가수이자 음악극연출가 김민기씨 등이 참석, 그들 작업의 자양이 된 독일예술과의 만남에 대한 경험을 털어놓고 독문학자들과 토론한다.

20세기 최대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독일작가 토마스 만이 없었다면 소설가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온 김원일씨는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발제한다. 극작가·시인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낯설게 하기」기법을 시작(詩作)에 수용한 황지우씨는 서구와 자신의 시세계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야기한다. 이윤택씨는 독일연극의 실험성, 황철민씨는 할리우드영화와는 다른 예술장르로서 발전한 독일영화의 흐름을 알려준다. 독일에서 만화를 공부한 이원복씨는 「세계만화의 흐름」, 김민기씨는 「노래극운동과 독일뮤지컬」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주연 회장은 『이번 행사는 독어독문학회 40여년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양국문화의 만남에 대한 확인의 자리』라며 『문화예술인들의 육성을 통해 두 문화의 접촉은 물론 문화의 세계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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