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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재산 400억弗 달해/수하르토家의 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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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재산 400억弗 달해/수하르토家의 축재

입력
199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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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택시회사까지 國富 ‘싹쓸이’인도네시아에선 국민이나 외국인이나 「수하르토 주식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는 생활할 수 없다. 수하르토 자녀들은 도로 항공사 은행 건설회사 자동차에서부터 방송국 담배 음료수업체에 이르기까지 10∼20여개씩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수하르토는 국영항공기 제작사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개인재산은 160억달러로 세계 6위의 부호이다. 장녀 시티는 시트라그룹과 택시회사 도로 건설사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재산만 20억달러에 달한다. 차남은 최대그룹인 살림그룹과 방송국, 유통업체,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차녀는 센트럴 아시아은행 대주주다. 3남인 후토모는 20대그룹중 하나인 훔푸스그룹과 항공사 그리고 국민차(티모르)사업을 이끌고 있다. 3녀 시티 후타미 역시 살림그룹 주주이면서 간척사업을 벌이는 등 막대한 부를 챙기고 있다.

수하르토 이복동생 프로보스테조는 자카르타은행을 갖고 있으며 96년 사망한 수하르토 부인 티엔은 기업거래에서 커미션을 받아 천문학적인 부를 쌓아 「마담 10%」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차남을 제외한 수하르토의 자녀 5명은 국회의원이다. 장녀 시티는 집권 골카르당의 부총재겸 사회부장관으로 재직하는 권력의 최고 실세. 수하르토 자녀의 재산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430억달러)과 맞먹는 400억달러로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800억달러)의 절반에 달한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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