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붙는 옷이나 스트레스등 원인/항균·항생제사용 치료는 쉬운편▷문◁
고3 여학생인데 수개월 전부터 냉이 무척 심하다. 냄새가 나고 속옷이 금방 더러워진다. 신경이 쓰여 공부에 집중이 잘 안되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가 않다. 원인 및 치료법은(서울 서대문구 독자).
▷답◁
여성의 질(膣)분비물은 대부분 자연스러운 것이다. 생식기 내부의 여러 분비선에서 나오는 내용물과 탈락세포, 자궁경관의 점액등으로 이뤄진다. 분비물의 양은 월경주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배란기에는 그 양이 증가한다.
질 내부에는 병을 일으키지 않는 정상적인 균들이 존재한다. 그 중 유산균은 질상피세포에 있는 당분에서 유산(乳酸)을 생산, 질내를 산성으로 유지함으로써 다른 병균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런 정상적인 방어막이 깨져 유산균이 사라지면 병을 일으키는 세균들이 증식해 질염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은 균에 따라 다양하나 대부분 냉이 많아지고 분비물에서 악취가 풍기며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또 외음부가 붓고 따가우며 피부가 빨갛게 된다. 요로감염을 동반하면 요관이나 방광에도 염증을 일으켜 소변 보기가 불편하고 시원하지 않으며 자주 보게 된다. 대표적인 질염으로는 비특이성질염, 트리코모나스질염, 질칸디다증등이 있다. 치료는 항생제나 항균제등을 사용한다.
성관계가 없는 청소년기의 질염이나 요로감염증은 너무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거나 입시를 앞두고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려도 생길 수 있다. 드물지만 자위행위에 따른 이물질 삽입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질염이나 요로감염은 비교적 쉽게 치료된다. 증상이 심하면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진단과 처방을 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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