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후보 무소속 출마… 부동표 40%·소지역주의 ‘변수’강원도는 그동안 공천을 둘러싼 「여여」싸움으로 대결구도가 확정되지 못했으나 18일 자민련 한호선(韓灝鮮) 전 의원이 여권의 연합공천 후보로 확정되고 이상룡(李相龍) 전 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 한나라당 김진선후보와 함께 피말리는 3파전의 양상을 띠게 됐다. 이후보는 무소속 출마에 대비, 이미 추천인단을 확보 하는등 연합공천이 좌절되자 곧바로 국민회의를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3파전이 된 강원지사 선거결과는 당선윤곽을 선뜻 점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후보와 무소속 이후보가 각각 20∼30%대의 지지율에서 근소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고 김후보가 10%대로 뒤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한후보와 이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는 허용오차 범위내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다만 줄곧 3위에 처져있던 김후보가 두 후보의 동시출마로 여권성향의 표가 양분되는 바람에 선두그룹과의 격차가 줄어드는등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따라서 선거판의 결정적 열쇠는 30∼40%대에 달하는 부동표의 향배다. 게다가 영동출신의 김후보와, 영서출신의 한후보와 이후보가 맞붙어 「소지역주의」 감정까지 겹쳐 결과는 더욱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여여 대결」과 「여야 싸움」이 중첩됐던 강원도 선거결과는 더욱 더 안개속에 빠져들게 됐다.
□후보검증 3題
◎한호선/“농협회장때 구속은 개방반대 괘씸罪 탓”
농협회장 시절 구속된 전력이 있는데.
『UR협상을 앞두고 쌀개방을 반대하는 1,000만명 서명을 받아내며 스위스 제네바에서 삭발시위를 하는 등 당시 YS정권의 방향과 상충되는 행동을 해 「괘씸죄」에 걸려들었다고 생각한다. 농민과 전체 국민을 위해 일하다 정치적으로 희생된 만큼 이 일에 대해서는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다고 자부한다』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연합공천 문제로 끝까지 갈등을 겪었는데.
『연합공천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양당간의 문제였다. 나는 처음부터 당명에 따라 최선을 다했다. 만약 내가 공천을 받지 못했더라도 결국은 공동정권의 기본 원칙에 입각, 깨끗이 승복할 생각이었다』
이상룡 후보와 김진선 후보중 누가 더 위협적인 상대라고 생각하며 선거전에서 누구를 타깃으로 삼을 것인가.
『이후보가 지금까지 정치적 계산이 깔린 제스처를 보였으나 결국은 양당의 연합공천 합의를 지키고 승복할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선거전에서 누구를 타깃으로 삼기보다 도민에게 나의 비전과 신념을 호소해 당당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김진선/“영동·영서로 양분 소지역대결 안할것”
유일한 영동출신인 점을 활용, 소지역주의 감정을 자극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장관 한명없는 푸대접으로 도민들의 불만이 많은 강원도에서까지 소지역주의를 자극, 도를 양분하면서 표를 얻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실제 그런 선거운동을 한 적도 없다. 부지사 시절 영동 영서 구분없이 소신껏 강원도 전체를 위해 일한 결과 양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10·26이후 내무부에서 직급을 강등당했다던데.
『내무부 근무중 총리실 소속의 관광 및 개발기획단에 발탁, 승진하면서 업무를 수행하다 10·26이후 기획단이 해체돼 내무부로 돌아왔다. 하지만 당시 고시 선배들이 계장으로 근무하는 등 서열이 맞지않아 강임(降任)을 요구받았다.』
고교시절 시위경력으로 육사진학이 좌절됐다는데.
『고3때 6·3사태가 발생하며 한일수교협상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반대데모를 계획해 실행에 옮기려다 경찰에 적발돼 학교 징계위에서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육사진학이 좌절됐다』
◎이상룡/“중앙지원 받으려 당적 바꿨었다”
국민회의를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 배경은.
『경쟁력을 우선한다는 공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무소속 출마는 도민의 선택을 넓히는 길이며, 또한 지방시대의 참일꾼을 뽑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선때 이회창캠프에서 활동하다 대선이후 국민회의로 옮기는 등 해바라기 정치인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나는 행정가이지 정치인이 아니다. 야당으로는 강원도에 큰 도움을 줄 수 없어 개인적인 희생을 무릅쓰고 여당을 선택했던 것이었다. 특히 도세가 약한 강원도에서 큰 사업을 하려면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이다. 도민을 위해 여당을 택했던 것 일뿐 해바라기 운운은 적절치 않다』
건설부 차관때 강원도만 지나치게 챙겨 정치적이란 지적을 받았는데.
『강원출신 인사들의 중앙인맥은 취약한 편이다. 타시도의 경우 중앙에 출신인사들이 많아서 고향지역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도 티가 나지않지만 강원출신은 상대적으로 적어 내가 한일이 눈에 띄게 표시가 났을 뿐이다』
□강원지사 후보 신상명세
▷자민련 한호선◁
·나이62세(36년 9월28일생)
·출생지서울
·학력원주농고,고려대 행정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명지대 행정학 박사
·주요 경력농협중앙회 지도과장,농협중앙회장,15대국회의원 자민 련 강원도지부장
·가족관계신성자씨와 3녀
·병역육군병장 제대
·공개재산31억여원
·종교기독교
·신장,체중171㎝,78㎏
·취미등산,음악감상
·강점농업마인드,추진력
·약점구속전력
▷한나라당 김진선◁
·나이52세(46년 11월10일생)
·출생지강원 동해
·학력동해 북평고,동국대 행정학과
·주요경력행정고시 합격,영월군수,강릉시장,강원도기획관리실장, 경기부천시장,강원행정부지사
·가족관계이문희씨와 1남2녀
·병역육군병장 제대
·공개재산2억6,000만원
·종교불교
·신장,체중170㎝,70㎏
·취미사진촬영,바둑
·강점풍부한 행정경험
·약점낮은 인지도
▷무수속 이상룡◁
·나이64세(34년 2월27일생)
·출생지강원 홍천
·학력춘천고,고려대 경제학과
·주요경력서울시 기획관리관,내무부재정국장·행정국장,강원지사, 건설부 차관
·가족관계윤영규씨와 2남1녀
·병역육군상병 제대
·공개재산평가중
·종교무
·신장,체중162㎝,65㎏
·취미등산
·강점풍부한 행정경험
·약점당적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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