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결·과제물·교수평가/4∼5등급으로 성적매겨/명단공개후 지원차등화앞으로 학생들에게 제대로 공부를 시키지 않는 대학은 일반에 명단이 공개되고, 교육부의 각종 재정지원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17일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공부를 시키는 정도를 평가해 등급을 공개하는 내용의 「대학 면학분위기 조성방안」을 마련, 올해부터 시행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 13일 서울지역 주요대학 교무처장들을 불러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합리적인 평가지표를 개발하도록 요청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우리나라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원인이 학생들이 대학입학후 학업을 등한히하기 때문이라는 각계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면학분위기 조성방안에 따르면 교육부 안에 교수와 각계 전문가, 교육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면학평가위원회」를 설치하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매년 전국 모든 대학의 면학정도를 4∼5개 등급으로 나눠 평가한 뒤 성적을 일반에 공개한다.
현재 각 대학이 검토중인 면학지표는 학생 출결확인과 과제물 수, 학사경고 및 제적상황, 학점 상대평가제 실시여부, 교수업적평가제와 교수강의평가제 시행여부 등이다.
교육부는 이 등급을 현재 1조원에 이르는 모든 대학 일반지원사업 및 특수목적지원사업에 반영해 재정지원을 차등화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부의 기본방침은 대학에 쉽게 들어가게 하되 졸업은 어렵게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공부를 제대로 시키지않는 대학은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충재 기자>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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