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전망이 아리송하다. 정부가 기업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15%선까지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 안팎의 상황으로 보아 당장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실 기업·금융기관 정리 등 악재가 줄줄이 겹칠 예정인데다 인도네시아 사태 등 해외 변수까지 겹쳐 금리 인하를 통한 경제 안정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신탁업무 담당자는 『6월을 지나봐야 금리 변화와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가늠이 설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는 앞으로 금리 예상에 따라 상품선택에 신중을 두어야 한다.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단기 상품 또는 변동 금리(실적 배당) 상품이 유리하지만 금리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장기 확정금리 상품이 유리하다. 금리변화가 불투명하고 길게 봐서 내려갈 것이 분명한 요즘 같은 경우에도 확정금리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이자 매월지급도 가능
■개발신탁 눈여겨 보자
개발신탁은 신탁상품이면서 은행 정기예금처럼 만기까지 확정금리를 보장해 준다. 2년이나 3년제로 가입할 수 있고 이자를 만기에 한꺼번에 받거나 매달 받을 수도 있다. 금리는 은행마다 차이가 있고 시중금리에 따라 고시금리가 변하기 때문에 가입할 때 창구에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일은행의 경우 5월14일 현재 개발신탁금리는 2년짜리 기준으로 매월 이자를 받을 경우 연 16.0%, 만기에 한꺼번에 받을 경우 총 37.42%다. 매월 복리로 계산되기 때문에 만기 일시지급 금리가 높다. 시중은행의 경우 2년 기준으로 1,000만원을 넣어두면 매월 14만원 안팎의 이자(세전)를 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채권 등 지정
■특정 금전신탁은
실적배당이기는 하지만 가계금전신탁 등 합동운용상품과 달리 금융기관이 계좌마다 별도로 관리한다. 신탁금액과 투자상품, 기간만 정하면 만기까지 배당률을 보장받는 사실상의 확정금리 상품이다. 1년6개월 이상 계약할 수 있고 가입자가 채권 등을 지정하도록 되어 있지만 대개 은행 신탁 담당자와 상의해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 상품을 정하면 된다. 가입금액은 5,000만원이상이고 기간 연장은 불가능하다.
○계약기간 실세금리 보장
■실세금리 정기예금
실세금리에 맞춰 금리를 정해두고 계약기간 동안 이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 확정금리 상품 가운데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다 개발신탁처럼 ▲매월 ▲만기 일괄지급 모두 가능하다. 단기일수록 금리가 높은데 3, 6개월짜리가 연 17∼19% 정도, 1년짜리는 이보다 2%포인트 안팎 낮아진다. 1년이 넘어가면 연 15% 이하가 되어 매력이 없다. <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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