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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는 '폭풍전의 고요`/印尼사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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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는 '폭풍전의 고요`/印尼사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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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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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17일 자카르타 시내는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운 군당국의 삼엄한 경비 속에 일단 평온을 찾아가고 있다. 탐린가와 수디르만가 등 시내 주요 도로에는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의 운행이 재개됐고, 대통령궁 등 주요 건물의 경비병력도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나 자카르타 근교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은 앞으로의 사태전개에 대한 우려로 인도네시아를 떠나려는 외국인들의 행렬이 계속 이어졌다. 자카르타는 태풍전야 같은 분위기였으나 지방 도시에서는 이날도 시위와 폭동이 계속됐다.○美·日등 자국민 대피작전

○…위란토 군참모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모코돈간 준장은 16일 『자카르타는 이제 정상상태를 회복했다』며 『군이 외국인들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으니 국외탈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8대의 전세기를 이용, 3,200여명의 자국민을 인도네시아 국외로 대피시킨 미국에 이어 각국의 자국민 대피작전이 17일에도 계속됐다.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앞으로도 미국민 대피작전은 분명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는 『인도네시아 독립운동 기념일인 20일 대규모 학생시위가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철수상황을 3단계에서 최고수준 직전 단계인 4단계로 높이고 일본인들에게 인도네시아를 떠날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도 자국민 대피령을 내리는 한편 특별기를 배치하거나 정규 항공편을 증편했다.

○과거 측근들도 사임촉구

○…수하르토 정권에서 각료를 지낸 과거 측근 인사들은 수하르토가 개각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은 하야압력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한 의미없는 조치라고 일축하면서 수하르토의 하야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사르우노 쿠수마트마즈다 전 환경장관의 말을 인용, 『수하르토 대통령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계속 대통령직에 머문다면 이는 슬픈 일』이라고 보도했다. 수브로토 전에너지장관도 『내각개편은 자신의 취향과 선호에 따른 새장관 임명에 불과하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대통령과 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지방선 약탈·방화 계속돼

○…자카르타와 달리 16일 밤부터 여타 주요도시에서는 시위가 확산됐다. 자바섬 중심부에 위치한 보욜라이 카랑가냐르 수코하르드조 등지에서는 폭도들의 약탈과 방화가 다시 발생해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보욜라이시의 경우 생활필수품을 파는 수십개의 상점이 수백명의 폭도에게 파괴되고 약탈당했으며 상점 부근 거리에 주차된 차량 수십대가 방화로 전소됐다. 시당국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8시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했다. 수백명의 폭도들은 카랑가냐르에서도 슈퍼마켓 3곳, 은행 1곳, 자동차 및 오토파이 판매점 1곳씩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했다.

○印尼공항 출국세 3배인상

○…인도네시아 공항 당국이 「피난민 특수」를 맞아 16일 출국세를 예정에 없이 3배로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태국 방콕포스트는 『인도네시아 당국이 태국인 피난자 20명에 대해 평소 100만루피아(약 110달러)이던 출국세를 갑자기 3배 가까이 올려받았다』고 보도하고 『태국 외무부는 진상조사를 마치는대로 인도네시아측에 항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자카르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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