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과의 「썬칩」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영웅 박찬호선수를 모델로 기용하여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인기스낵.썬칩은 93년 4월 「태양의 맛」이란 기치를 내걸고 시판된 멀티그레인스낵(쌀 귀리 밀 옥수수등 여러 곡물을 섞어 만든 스낵)으로 시판 5년만에 업계 1위로 부상했다. 멀티그레인시장규모는 연간 500억원규모로 이중 썬칩은 올들어 전체의 66.6%인 300억원을 차지, 2위 롯데제과의 오곡꼬깔콘(100억원)을 3배가량 앞서고 있다. 멀티그레인스낵의 효시는 92년 빙그레의 그레인칩이지만 판매부진으로 도중하차했으며, 썬칩은 두번째이다. 이후 농심이 오곡파이버로 썬칩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연간 10억원대의 저조한 판매에 그치자 수년전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동양제과는 90년 빅히트하고 있던 농심의 새우깡(밀가루를 원료로 한 스낵)에 대항하기위해 감자를 이용한 포카칩을 시판한데 이어 소비자들의 입맛 다양화를 위해 3년후 썬칩을 내놓았다.
썬칩이 강자로 부상한 것은 품질면에서 경쟁사제품에 비해 우수하고, 빅모델을 활용한 광고마케팅이 적중했기 때문. 품질향상을 위해 미국 펩시코그룹의 스낵생산 계열사인 프리토레이아와 기술제휴, 선진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 빅모델을 활용한 것도 제품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스낵은 남녀노소가 즐겨먹는 제품이지만 썬칩은 틈새시장인 10∼20대의 젊은 층을 주고객층으로 겨냥했다. 이를위해 태양같은 강렬한 이미지를 갖고있는 인기스타 이병훈 박중훈에 이어 지난해 8월부터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모델로 채용했다. 동양제과는 박찬호캐릭터를 이용한 필름카드등 다양한 판촉물까지 다양하게 활용, 멀티그레인 스낵업계의 정상을 고수한다는 전략이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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