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 아파트도 내달 가격자율화로 싼값분양 기대 힘들어/당장은 급매물 구입하고 청약은 집값 뛸때 사용청약통장을 부둥켜 안고 집장만 마련의 꿈을 키워 온 주택 청약자들은 내집 마련 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게 됐다. 2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민영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자율화에서 제외됐던 공공 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청약이 6월부터 완전 자율화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약통장을 활용해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의 민영아파트를 분양받으려 했던 수요자들은 이제 저렴하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길이 완전봉쇄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청약부금·신재형저축·청약예금 등에 가입해 아파트를 값 싸게 분양받아 내집을 마련하려던 서민들은 정부의 분양가 완전 자율화 조치로 향후 어떻게 집을 장만 해야 할지 갈팡질팡할 수 밖에 없다. 이같이 변경된 주택정책에 맞춰 , 집장만에 나설 전략을 알아본다.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 단지의 당첨권을 겨냥하라
집장만을 위한 자금이 어느 정도 준비됐다면 청약관련 예금에 대한 미련은 버리는 것이 좋다. 현재 급매로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아파트 분양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따라서 아파트 분양보다는 급매로 구입하거나 8월부터 허용될 당첨권 전매를 이용해 이미 분양완료된 아파트중 입주가 임박한 지역의 아파트 당첨권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청약통장이 있다면 아파트 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는데 활용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다.
■전매차액을 기대했다면 청약통장을 당장 해약하라
청약통장을 활용해 아파트를 분양받은 후 되팔아 전매차액을 기대했다면 통장을 빨리 해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가 되팔경우 취득·등록·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므로 이 비용을 감안한다면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2∼3년후 집장만을 계획한다면 청약통장의 활용기회를 최대한 살려라
집장만을 위한 자금이 마련되지 않은 경우라면 현재 급매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당첨권 전매 아파트를 구입하기 보다는 청약통장의 활용기회를 기다려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현재는 자금이 부족해 집장만이 여의치 못하지만 다시 주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 상승된 주택가격이 분양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우 통장을 갖고 있는 청약자가 보다 좋은 아파트를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다.
■국민주택 혹은 주공·시영아파트 구입을 원하는 청약통장가입자라면 상황을 살펴라
청약통장을 활용한다면 전용면적 25.7평이하, 주공·시영아파트를 분양받기에 수월하다. 이들 아파트는 아직 분양가 자율화에 포함되지 않아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는 유리한 구입 선택권이 있다. 하지만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차라리 올해내 급매물·입주예정 아파트 당첨권을 구입하는 것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집장만을 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신주단지」청약통장의 꿈을 버려라
지난해만 해도 집을 구입할 수 있어도 청약통장이 아까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집값이 상승해 입은 손해를 저렴하게 아파트를 분양받아 보상받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실거래 가격이 분양 가격보다 더 저렴하다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청약통장을 신주단지 모시듯 소유만 하고 있던 사람들은 급매물의 홍수속에서 도리어 집장만의 기회를 상실할 수도 있다. 따라서 청약저축자가 주택을 구입할 때는 청약저축을 청약예금으로 전환, 장기저리로 대출받아 융자금을 활용한 후 해약하는 것이 유리하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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