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은 국내서 실리콘밸리선 세일즈 위주로”『실리콘밸리에 엔지니어를 보내는 기업은 정신이 나간 업체이다. 이 곳은 철저히 마케팅위주로 움직여야 한다. 개발을 굳이 비싼 달러를 들여 이 곳에서 할 필요가 없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문을 연 「해외소프트웨어 지원센터」(KSI)의 박승진(朴勝進) 소장은 실리콘밸리내에는 감각있는 마케팅 인력을 많이 보내야한다고 강조한다.
『벤처기업이 엔지니어를 이곳 지사에 보내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도움이야 되겠지만 이 곳에서는 시장동향과 기술·제품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 국내 엔지니어들에게 제공하면 된다』
박소장은 『이 곳에서는 인(人)의 장막으로 불리는 실리콘밸리 특유의 인적네트워크에 뛰어들 수있는 유능한 「세일즈맨」이 필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개발해도 이러한 네트워크에 끼지 못하면 절대 빛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마케팅을 기본으로 제품개발에 나서야한다는 게 박소장의 지론. 개발에 총력을 쏟고 제품이 나온 후 마케팅에 나서는 국내 기업들의 개발·영업방식은 이제 그 앞뒤가 뒤바뀌어야 한다고 박소장은 지적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기술이 쏟아지는데 6개월, 1년씩 개발에만 집중하는 것은 돈을 허비하는 것과 같다. 정보산업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내에서 지금, 어떤 제품들이 팔리고 준비되는 가하는 것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가족을 데려가기 위해 9일 내한했던 박소장은 서울집을 정리하고 16일 또다시 숨막히는 실리콘밸리로 떠났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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