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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왕관 벗고 ‘지상에서 영원으로’/사망한 프랭크 시내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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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왕관 벗고 ‘지상에서 영원으로’/사망한 프랭크 시내트라

입력
1998.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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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 배우로 최고명성 누려/2억弗 재산갈등 말년엔 불우14일(현지시간) 타계한 미국의 인기가수이자 배우인 프랭크 시내트라는 전후 반세기에 걸쳐 최고의 명성을 누렸던 만능엔터테이너였다. 95년 80회 생일에 워싱턴 포스트지는 『그의 예술적 존재가 너무 크고 영향력이 지속적이어서 그를 빼놓고 20세기의 음악을 얘기할 수 없다』고 평했을 정도로 그는 미국대중문화의 상징이었다. 1915년 뉴저지주 호보켄에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36년 가수활동을 시작했으나 주목을 끌지 못했다. 1942년 12월31일 뉴욕에서 솔로로 데뷔, 「전부 아니면 의미없어(All Or Nothing At All)」로 10대들의 열광적인 인기를 얻었고 2년 뒤 영화 「높이 더 높이(Higher And Higher)」에 출연, 배우로 데뷔했다. 53년 「지상에서 영원으로」의 마지오 역으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마이 웨이」(69년)와 「뉴욕, 뉴욕」(80년)은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그의 대표곡이자 팝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오페라창법을 가요에 도입해 성공했으며 요즘은 보편화한 콘서트앨범을 처음 상업화한 선구자였다.

70년대 시내트라는 마피아와 연계됐다는 녹음테이프가 공개되면서 명예에 손상을 입기도 했다. 에바 가드너, 미아 패로를 거쳐 숨지기전까지 4번째 부인인 바바라와 살았다. 그러나 2억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둘러싸고 전처 및 자녀들과 갈등을 빚어 우울한 만년을 보내야 했다.<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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