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도 참여예정 긴장 고조노동계가 16일 전국 14개 도시에서 또다시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노동계는 최대한 평화적으로 집회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이 시위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지난 1일 근로자의 날 시위대와 같은 대규모 폭력시위의 재발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민주노총(위원장 이갑용·李甲用)은 16일 오후3시 서울 종묘공원을 비롯한 전국 14개 도시에서 「고용안정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민노총은 서울 집회에 3,000여명을 비롯, 전국에서 모두 2만여명이 이날 집회 및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노총 관계자는 이와관련, 『서울 종묘공원 결의대회 후 명동성당까지 행진하는 동안 「질서유지대」를 투입, 최대한 평화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겠다』면서도 『그러나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는 막을 수 없다』고 밝혀 학생들의 우발적 시위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노총과 국민승리21도 이날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5,000여명이 참가하는 「공공부문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진 뒤 역시 일부는 명동까지 평화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평화적 시위는 보장하되 지난번 근로자의 날 시위 때처럼 과격시위로 변질될 경우 폭력행위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하는 등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또 쇠파이프 화염병 등 폭력시위 도구 소지자들도 발견 즉시 현장에서 체포, 연행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대비해 서울 현장주변에만 70개 중대 1만5,000여명을 배치, 대학생들의 참여를 차단키로 했다.<박천호 기자>박천호>
◎“폭력재발땐 국가위기” 金 총리서리 자제 호소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는 15일 『근로자들의 불법·폭력시위가 나라 사정을 어렵게 만들고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더 많이 빼앗아 가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시위자제를 호소했다.
김총리서리는 이날 오전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근로자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을 통해 『또다시 폭력시위가 빚어진다면 이것은 곧바로 국가 전체의 위기를 몰고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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