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對 ‘바람’ 대결속/‘지역정서’ 향배 변수/安 후보 ‘출생지 논란’ 金 후보 ‘與圈커넥션‘ 난타전부산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아무래도 지역정서의 향배다. 조직(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대 바람(무소속 김기재·金杞載)이라는 교과서적 대결구도 역시 특유의 「부산정서」를 바탕에 깔고 있다. 김후보측이 제기하고 있는 안후보의 출생지 논란과 안후보측이 주장하고 있는 김후보의 여권연계 의혹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조직의 힘은 「반(反)DJ」의 힘이다. 김영삼(金泳三)정권의 경제실정을 신랄히 욕하면서도 민주계 지지 또한 여전한 역설적 현실은 한나라당이 예뻐서라기보다, 앤티(ANTI)세력이자 대체세력으로서 한나라당에 던지는 표다. 『안후보의 출생지는 부산이 아닌, 전남광양』이라는 김후보측의 「출생지 규명」 공세와, 『김후보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한 것은 국민회의의 지원에 의한 것』이라는 안후보측의 「배후캐기」도 지역정서 자극이 목적이다.
양진영의 난타전은 여론조사 결과를 둘러싸고도 치열하게 전개된다. 안후보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후보가 10%포인트정도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김후보측은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단 한번도 뒤진 적이 없으며, 김후보가 10%포인트이상 우위』라고 반박한다. 안후보측 기획단장인 김무성(金武星) 의원은 『13일의 필승결의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설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선발주자인 김후보가 인지도 면에서 다소 앞서는 듯했으나 조직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금방 뒤집힐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대해 김후보측 이해원(李海元) 홍보위원장은 『출생지를 둘러싸고 말바꾸기를 계속해온 안후보의 도덕적 흠결에 대해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할 것』이라며 『김후보의 인물우위론을 대세론으로 연결시키면 한나라당의 공조직이 아무리 움직여도 판세를 뒤집지 못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부산시장 선거전의 성패를 가름할 중요한 변수중 하나는 문정수(文正秀) 현시장의 무소속 출마여부. 본인은 아직 출마와 관련해 이렇다할 언급을 한 바 없으나 측근들 사이에선 출마 가능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문시장 주변과 김후보측의 「기대대로」 문시장이 독자출마를 강행할 경우 안후보측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변수는 국민회의 후보로 내정된 하일민(河一民) 부산대교수의 표잠식력. 현재로선 하교수의 출마가 부산지역의 「호남고정표」를 갉아먹어 김후보가 불리할 것이란 관측과,국민회의가 후보를 내게 되면 「여권의 김후보 지원설」이 설득력을 잃게돼 안후보측의 공세가 힘을 발휘하기 어려우리란 분석이 교차하고 있다.<홍희곤·한창만 기자>홍희곤·한창만>
□후보검증 5題 한나라 안상영
◎국보위 파견근무는 나라에서 불러 갔을뿐
서울시 도로국장 재직당시 국보위에 참여했고, 그 덕분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데.
『국보위에 관여했던 허삼수씨와 부산고 동창이어서 그같은 이야기가 나도는 모양이다. 국보위에 파견된 연유는 알지 못하나, 공무원이 나라에서 능력을 인정해 부르면 결정에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당시 국보위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대부분 각 부처의 대표급이었다. 복귀할 때 그전 직급인 국장으로 평행이동했다. 초고속 승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서울시 종합건설본부장으로 있으면서 모 재벌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노태우정부 초기 검찰조사를 받았다고 김후보측에서 주장하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다. 다만 검찰에서 우장산공원 조성사업과 관련, 당시 서울시장이 본인에게 압력을 넣은 사실이 있는지 조사한 적은 있다.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가 진술에 응했을 뿐이다』
부산시장 재직중 인공섬 건설을 일방적으로 추진, 160억여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산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었다고 본다. 부산이 국제 항만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선 인공섬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다. 세계의 유수도시마다 인공섬이 있다. 다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으므로 투자시기나 방법, 위치 등을 신중히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부산시장 시절 황령터널공사 등 6개 대규모 사업을 특정재벌에게 수의계약 등으로 발주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황령터널 공사는 시의 재정을 고려해 다른 터널사업들과 마찬가지로 민자유치 사업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입찰을 포기하는 바람에 한 업체만 선정, 사업을 실시했다. 다른 사업들도 마찬가지다』
인공섬 건설, 명지·녹산 앞바다와 가덕지구 매립 등 반(反)환경적인 개발사업을 강행, 환경단체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는데.
『나는 신중한 개발론자이지 무차별적인 자연훼손론자가 결코 아니다. 인공섬을 추진하면서 부산발전이라는 필연성 아래 환경문제를 충분히 고려했지만 결국 결실을 보지 못했다. 다른 사업들 역시 본질적으로 환경문제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시행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어록
『나도 수돗물을 먹고 내 형제들도 수돗물을 먹는데 나쁜걸 좋다고 시민에게 거짓말해서 되겠는가』(88년 부산시장 취임사)
『IMF시대에 부산이 요구하는 시장의 자질은 전문성과 위기관리능력, 도시경영 마인드다. 시장은 최소한 전문가가 제시하는 아이디어와 사업들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후보초청 TV토론회)
『도시는 유지·관리되는 곳이 아니라 창조되는 곳이다』(후보초청 TV토론회)
□후보검증 5題 무소속 김기재
◎부산시장 임명될때 현철씨 지원說은 음해
한나라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와 관련, 여권과의 커넥션설이 나돌고 있다.
『무소속 출마는 위기의 부산을 구하라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기 위한 것이었다. 이와 관련한 어떤 의혹도 있을 수 없다. 한나라당 부산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이 지방선거 후보공천을 하면서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바람에 많은 유력후보들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치적 후원자였던 최형우의원이 쓰러진 뒤 최의원과 거리를 두는등 지나치게 권력에 민감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나를 음해하기 위해 퍼뜨린 날조된 소문이다. 어려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정치원로를 자신들의 선거전략에 악용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다. 최고문이 쓰러진 뒤 줄곧 병문안을 했고, 김정수의원 등과 함께 중국에까지 문병을 다녀올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부산시장에 임명될때 김영삼전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가 힘을 썼다는 주장이 있다.
『나를 음해하기 위해 꾸민 이야기일 따름이다. 내무부차관보가 지방장관(부산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관례였다. 오히려 95년 6·27지방선거 때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현철씨 등 상도동 진영의 방해로 좌절됐다』
부산시장 재직시 다대포 택지 형질변경과 관련, 수뢰 의혹이 있다고 타후보측이 주장하는데.
『다대포지구는 시장으로 부임하기 전에 이미 주거지역으로 확정돼 있었다. 노태우정권 때인 지난 91년 주택 200만호 건설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다. 게다가 녹지를 택지로 바꾸는 일은 시장의 소관이 아니라 건교부장관의 권한사항이다. 시장 재임시 이루어 진 일이 아닌데도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현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근거없는 의혹제기만으로 나를 상처내려는 공작이다』
부산시장으로 있으면서 황령산에 유원지 허가를 내주는 등 환경파괴적인 인·허가 사업을 남발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시장재임시 관할 남구청의 요청에 따라 온천지구로 승인했으나 후속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나무 한그루 손상하지 않았다. 황령산이 유원지로 고시된 것은 72년이었고, 개발은 84년부터 15년간 계속됐으므로 전·현직시장이 모두 연관돼 있다. 그럼에도 일부 정치세력이 정략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어록
『당선 뒤 3개월 내에 여론조사를 실시해 시민의 뜻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 한나라당에 가라면 재입당하겠고, 무소속이 좋다면 그대로 있겠다. 하지만 부산시민들이 결코 여당에 입당하라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5월6일 기자회견)
『마치 내가 황령산을 다 훼손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나는 부산시장으로 재직하면서 황령산의 풀 한포기도 뜯지 않았다』(후보초청 TV토론회)
◇부산시장 후보 신상명세서
구분 한나라당 안상영 무소속 김기재
나이 60세(38년11월18일생) 52세(46년9월6일생)
출생지 부산 경남 하동
학력 부산고,서울대공대 전주사범,고려대경영학과,미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주요경력 서울지하철건설본부차장,서울 안양시장,무부 지역경제국
대공원건설사업소장 서울시 장·기획관리실장·차관보,부
도로국장·도시계획국장·종합 산시장,총무처장관,15대의
건설본부장,부산시장,해운항 원,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만청장,부산매일신문사장
가족관계 김채정씨와 1남1녀 전명숙씨와 1남1녀
병역 제2국민역(2대독자 의가사 육군병장 제대
제대)
공개재산 20억여원 10억2,000만원
종교 불교 불교
신장· 170㎝,78㎏ 177㎝,76㎏
몸무게
취미 바둑(아마5단),등산 등산,바둑
강점 강한 추진력과 기획력 젊은과 패기,다양한 행정경
험,국제감각
약점 주변소홀,낮은 인지도 경선거부,차갑게 보이는 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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